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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엄태림 특별초대전’ 6월1일~30일 아트불서 개최

‘엄태림 특별초대전’ 6월1일~30일 아트불서 개최

문양과 아이콘을 이용한 혼성 공간’…독특한 작가의 작품세계 선봬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회화는 변화무상한 세상을 정지된 한 장면으로 보존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한다. 하지만 엄태림의 그림은 꿈틀대고 소란하다. 신화와 문명초기의 영웅을 화면에 드러내는 일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오늘날 미술가 대부분이 꺼리는 주제다. 미술이 각문화권의 지리적 차이에 구애됨 없이 관람되어야 한다는 현대미술의 보편주의 때문이다. 더욱이 신화는 과거의 거장들에 의해 오래도록 숱하게 반복된 전통이 있고 그것마저 문학의 매체인 서사(敍事)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태림은 서사를 자신의 중요한 시각의 매체로 간주하고 제작해왔다. 나는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변형하는 그의 몇몇 방식에 주목한다. - 이희영 미술평론가 <나고 자라고 영속하는 회화 - 엄태림의 문명 관찰법> 中」

 

▲엄태림 작가 (c)시사타임즈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엄태림 작가의 ‘특별초대전’이 오는 6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아트불(ARTBULL,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716)에서 개최된다.

 

이희영 미술평론가의 평처럼, 엄태림 작가는 신화와 과거의 거장들을 작품 안에 녹아내 본인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이다. 이번 특별전 또한 그의 그러한 세계관을 잘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나는 세계의 전통장식문양과 그곳에 내재된 상징과 신화에 관심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는 엄 작가는 “‘문양과 아이콘을 이용한 혼성 공간’은 회화의 정체성이라 말할 수 있다”며 “현재는 ‘신화’, ‘캐릭터’, ‘신화와 캐릭터의 혼성’으로 크게 내용이 분류되고, ‘MYTH’, ‘LOVE’, ‘KISS’, ‘PARADISE’, ‘HOPE’ 등의 작은 주제로 작업한다. 그림은 도상들의 혼성으로 장식·디자인 요소가 강해지면서 색채의 리듬감과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양과 아이콘을 이용한 혼성 공간’을 통해 화려한 장식과 색채를 강조하면서, 다음으로 기법과 모티브, 형상, 개인적 아이콘들을 통해 작품 속에서 내용을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엄 작가는 19C 장식화가 오웬 존스는 ‘색체가 없는 형태는 영혼이 없는 몸과 같다’라고 했다는 말을 인용하며 “색으로 영혼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엄태림 작가 (c)시사타임즈
 

그렇다면 이번 특별전을 전시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엄 작가는 이에 대해 “오랫동안 한국과 중국,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작업을 해왔기에 이를 알리는 전시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그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은 ‘A New Paradise Pictur of Dream (신몽유도원도)’이다.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재해석하고 개인의 캐릭터와 현대의 도상(각종 교통표지판들 등)을 사용하여 팝아트와 컨템퍼러리아트로 표현했고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엄 작가는 현재의 작업이 나오기까지 세계 각국의 수많은 장식문양 역사와 동서양의 사상, 신화를 접하였고 답사도 많이 했다고 전한다. 다양한 형식과 기법의 연구에서 새로운 모티브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엄 작가 또한 처음부터 이러한 시도를 한 것은 아니다. 그의 작품활동이 변천사를 보면 ▲구상(Figurative, 1989년~1994년)-인상주의와 사실주의 계열 ▲추상(Abstract, 1995년~2003년)- 정추상 (1995년~2001년), 서정성과 기하학의 혼합 (2002년~2003년) ▲도상과 상징(Icon & Symbol, 2004년~2008년)-문양과 도상을 이용한 주관성향이 강한 도상과 상징 작업, 디자인적인 요소가 강해짐 (평평한 색면과 장식성, 도안성), 주종 재료와 기법 : 프레스코위에 음양각 상감 등의 작품 세계를 보여줬다.

 

그 이후 2009년부터 현재까지 신화와 혼성 공간(A Myth & Hybrid Space)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신화와 문양, 도상, 현대의 아이콘과 캐릭터들을 융합한 혼성 공간(A Hybrid Space Using Myth & Icons, Patterns)을 작품에 녹여냈는데, 2009년부터 유명인물이 등장하고 2012년부터는 개인 캐릭터 <요철이>이 작품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 <신화>, <신화와 캐릭터>, <캐릭터>의 3종류로 작업을 했다. 이를 프레스코, 아크릴, 스틸 조각(에나멜), 일러스트, 캐드, 디아섹, 용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엄 작가는 “신화의 해독은 일반인으로서는 쉽지 않다. 그래서 색체와 형태로 다가가서 그 안에 숨어 있는 현대적인 요소들을 찾아내게 하고 있다”며 “민화나 풍속화에서 차용하여 음양의 의미를 에로틱한 남녀사랑으로 표현하여 매우 해학적이고 생동감을 일부 작품에서 느끼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각국의 신화와 민화, 문양을 연구, 답사도 하여 얻어낸 신화소를 변형된 나의 캐릭터로 만들고 접화시켜 해학과 소박미를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엄태림 작가 특별초대전 포스터 (c)시사타임즈

 

 

<특별 전시회 주요 작품 소개>

 

 

▲Love Rain 162.2X130.3 cm acrylic on canvas 2013 (c)시사타임즈

 

 

Love Rain 162.2X130.3 cm acrylic on canvas 2013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제우스와 다나에의 사랑이 이야기이다. 다나에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와 라케다이몬의 딸이다. 아크리시오스는 딸의 아들(외손자)의 손에 죽는다는 신탁을 받자 고민 끝에 다나에를 바다의 외딴섬에 무쇠탑을 쌓고 그 안에 가두어 버린다. 어느 날 제우스는 이 철탑 안에 있는 다나에를 발견하고는 황금 빗물로 변신하여 그녀의 두 무릎 사이로 스며들어 교접(交接)하여 페르세우스가 태어나고 결국 아크리시오스는 외손자 페르세우스의 손에 죽게 된다.

 

여기서 황금 빗물 대신 하트로 이미지를 바꾸었고 황홀경에 빠진 다나에의 모습을 관능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지그시 감은 눈과 낙원을 상징하는 구름을 잡은 왼손 그리고 화려한 색채와 함께 에로틱한 느낌을 주고 있다.

 

▲A Paradise-89 43X29.5cm Fresco 2019 (c)시사타임즈

 

A Paradise-89 43X29.5cm Fresco 2019

이 작품은 고대 중국 도교에서 동해 바다에 불사약이 있는 삼신산(봉래산, 방장산, 영주산, 이는 백두산, 금강산, 한라산으로 추측)이 있다고 상상한 것에서 착안하여 요술램프처럼 피어나는 구름 위에 무릉도원 펼쳐지는 광경을 묘사하였고 석회로 여러 칼라 층을 만들어 음양각, 상감 후 한국화물감으로 채색한 프레스코화이다. 

하늘에는 여름 별자리인 용자리, 염소자리, 북극성, 북두칠성자리가 있다.

 

 
▲포기하지마! 45X45cm Fresco 2011 (c)시사타임즈

 

포기하지마! 45X45cm Fresco 2011

어떠한 불행과 실패에서도 굴하지 말고 일어나 다시 도전하자는 것을 표현했다. 여기서도 교통표지판이 등장하는데 금지를 뜻하는 도상이다. 배경에는 각종 영기문으로 가득하다.

  

엄태림(EOM TAE LIM) 작가 주요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MFA)

한양대학교 금속재료공학과 졸업 (BEng)

 

석사논문 : <다원문화의 아이콘을 통한 혼성 공간>

초등학교 3~4학년 미술교과서(천재교육)와 지도서에 2점(추상수채화) 기재

 

개인초대전 15회

 

2015~2016 EW갤러리 초대전 (서울)

2015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 초대전(서울, 상암점)

2013 갤러리중 초대전(부천, 중아트 갤러리 내)

2012 가가갤러리 초대전(서울)

2008 코스모스갤러리 초대전, 프레스코화 (강화)

2001 부천문예전시관 초대전, ‘엄태림 야외스케치전’, 수채화 (부천) 외

 

개인부스초대전 9회

2인전 4회

국내외 아트페어 24회

 

2016 아시아컨템퍼러리아트쇼 (홍콩 Conrad Hotel)

2016 아트카오슝 (대만 고웅시)

2016 어포더블아트페어 (서울 동대문 DDP)

2016 아트부산 (부산, 벡스코)

2016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서울 코엑스)

2016 서울컨탬퍼러리아트페어 (서울 더팔레스호텔)

2015 서울아트쇼 (코엑스)

2015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서울 코엑스)

2013 Asia International & Antiques Fair 2013 (홍콩)

2013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서울 코엑스)

2009 아트상하이/ART SANGHAI (상해 상하이마트) 2008 아트엑스포뉴욕/ART EXPO NEW YORK (뉴욕 제이비츠컨벤션센터) 2008 아트상하이/ART SANGHAI (상해 상하이마트)2008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서울 코엑스)

2008 아트엑스포뉴욕/ART EXPO NEW YORK (뉴욕 제이비츠컨벤션센터)

 

외 그룹전 135회

 

문의 : 02)540-4890 (아트불 ARTB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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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