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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 식구들’ 조성하, “평생 배우로 늙고 싶다”

‘왕가네 식구들’ 조성하, “평생 배우로 늙고 싶다”


[시사타임즈 = 이미선 기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국민사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조성하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가 1월20일 오전 본관 싹아리랑홀에서 개최한 SAC 청소년 연기캠프에 특강 강사로 조성하를 초청했다.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국민사위’, ‘꽃중년’, ‘꿀성대’로 불리고 있는 조성하는 이 날 250여명의 중, 고등학생 앞에서 ‘예비 연기자여! 꿈과 열정을 품어라!’를 주제로 1시간 반 동안 특강을 진행했다.

 

2004년 영화 ‘미소’로 늦은 나이에 데뷔한 조성하는 영화 ‘황해’, ‘화차’, ‘비정한 도시’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아이리스2’, ‘구가의서’ 등을 통해 조, 주연을 넘나드는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KBS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국민사위 고민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개봉한 영화 ‘동창생’, ‘용의자’ 등에 출연하며 명품 중견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서라벌고등학교 1학년 때 연극반에 가입하며 연기를 시작한 조성하는 “매일 방과 후 대학로가 가서 연극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며 무료로 공연을 보곤 했는데 많게는 한 달에 20편 넘게 연극을 봤다”며 “대학에 들어가서는 방학 중 집에 있을 때는 하루에 8, 9편씩 영화를 보고, 학교에 가서는 도서관에 구비된 희곡을 하루 5, 6편씩 보며 모두 섭렵했다”고 회고했다.

 

첫 드라마 출연작인 ‘황진이’를 통해 일약 유명세를 떨쳤던 일화를 공개했다.

 

‘황진이’에서 조선 최고의 악공 엄수역을 맡았던 조성하는 “첫 드라마 출연작이니만큼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 하고 싶어서 몇 개월 동안 가야금과 거문고, 장구를 피나게 연습했다”면서 “가야금을 연주하는 내 출연분이 방영된 직후 연기 잘하는 국악인으로 오인해 누구냐는 문의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치며 생활고도 겪었던 그는 “33살 때 하도 힘들어 포기하려고 했는데, 아내가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으며, 꼭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재확인시켜줬다”며 “연기에 입문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조성하는 연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으로 “10대에 ‘배우’라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그 꿈을 향해 나가는 여러분은 매우 현명한 사람들이다”면서 “80세가 되도록 현역 배우로 활동하시는 이순재 선생님을 매우 존경하고, 그분처럼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종합예술학교는 1월23일까지 뮤지컬, 공연제작, 방송영화, 디자인, 뷰티, 모델 등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 분야별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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