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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강제 차량2부제, 범국민 캠페인 등 더욱 강력한 대책 필요”

“강제 차량2부제, 범국민 캠페인 등 더욱 강력한 대책 필요”

미세먼지센터 창립 기념 심포지엄서 전문가들 한 목소리 주장

 

 

[시사타임즈 = 우경현 기자] 강제 차량2부제, 범국민 캠페인 등 더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세먼지센터 창립식 및 심포지움이 진행됐다.

 

 

▲미세먼지 심포지움 (사진제공 = 환경재단) (c)시사타임즈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의 <빅데이터로 분석한 미세먼지> 발제로 시작된 심포지엄에서 송 부사장은 “미세먼지로 인해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부모들은 아이가 숨쉬기 힘든 나라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 한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감정이 걱정, 두려움을 넘어 우울함과 이민을 불사할 만큼 분노에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세먼지에서 살아남기-빅데이터로 분석한 미세먼지’라는 발제를 통해 미세먼지가 바꾼 ‘웃픈’ 현실들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송 부사장은 “미세먼지가 방사능보다 무서워지고 층간소음 때문에 집에서도 뛰어놀 수 없어 아이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키즈카페 데려가는 세태다”면서 “우울증, 마스크,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어플, 집순이, 이민 등의 연관 단어가 보편화됐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제기된 5억여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어려움의 중 하나로 미세먼지가 자주 언급되며, 이 빈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세먼지가 일상의 위험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미옥 ‘미세먼지대책을 촉구합니다’ 대표는 “다음 세대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대국민 캠페인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장영기 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배출 실태, 오존 농도 증가 추이에 관심을 갖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미세먼지 대책에서 농도보다 위해 정도에 대한 고려가 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대표는 “내가 누리는 것이 누군가의 고통의 눈물일 수 있다”면서 ‘나의 불편함이 나를 살립니다’라는 시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세계보건기구가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는 각각 1급 발암물질이라고 규정한 것을 분명하게 기억해야한다”며 차량2부제 전면 확대와 같은 강력한 대책과 범국민 캠페인을 주문했다.

 

임옥상 화가는 “차량2부제 뿐 아니라 통행제한이나 통행세 징수와 같은 강력한 대책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강한 정책을 시행하도록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는 “미세먼지 퇴출을 위한 바람길 재정비 사업을 건축적으로, 그리고 도시적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공포마케팅은 대중을 빠르게 자극할 수 있지만 대중을 미래로 이끌 힘은 없다”며 “미세먼지센터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해법을 도출하고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종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미세먼지의 인체 건강 영향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어린 시기, 특히 태내 시기에 영향이 매우 크다”며 “발생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본부장은 “서울시 전역의 공해차량에 대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일에 운행을 제한하는 ‘서울형 공해차량 운행제한’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돈보다 시민 건강을 우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세먼지센터는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의 협력을 통해 우리와 미래세대의 ‘숨 쉴 권리’를 지키는 허브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즉각적으로 행동하자는 취지에서 ‘내가 만드는 맑은 하늘’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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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