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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성악가 노희섭”의 600회 길거리 공연 ‘눈길’

“거리의 성악가 노희섭”의 600회 길거리 공연 ‘눈길’

9월22일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 특설무대서 진행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2006년에 비영리전문예술법인으로 설립된 오페라·오케스트라 공연 단체 (사)인씨엠예술단의 클래식 활성화 프로젝트인 ‘러브인씨엠’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자는 취지로 거리 공연을 진행해 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영하의 매서운 추위나 폭염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의지와 신념을 굽히지 않은 거리의 성악가 ‘노희섭 단장’이 있었다.

 

오는 9월22일 오후 7시 사단법인 인씨엠예술단(단장:노희섭)이 클래식거리 공연 600회를 맞아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 특설 무대에서 ‘불어라 평화의 바람아’ 공연을 개최한다.

 

▲사진제공 = (사)인씨엠예술단 (c)시사타임즈

 

2013년에 클래식 버스킹을 시작한 이 후 매 100회 마다 기념하여, 특별한 의미를 갖고 무대를 세워 왔다. 평소에 거리에서 펼쳤던 조촐한 스피커와 작은 마이크가 아닌 이 날 만큼은 무대와 음향을 갖추고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앞서 200회에 비전공자인 사람들에게 오페라 합창곡을 연습시켜서 공연, 300회에 취업이 어려운 예술계 청년들을 세워 격려금을 전달하고, 400회에는 대중가수와 함께 크로스오버를 했왔다. 500회에는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선수들과 합창을 하는 등 사회의 중요한 이슈와 함께하며 매 100회 고지를 넘어왔다.

 

이번 600회에는 대한민국 국민을 가장 감동시킨 사건인 남북한의 화합과 평화의 문이 열린 것을 기념하고 북쪽 땅끝까지 클래식을 전하고 싶은 위한 마음을 담았다.

 

특히 이 날은 노희섭 단장과 함께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의 피아노 반주로 공연하며 한국의 폴포츠 김태희, 바리톤 김우진, 사회자 김희영이 출연하여 가을밤에 피아노 선율이 잔잔한 또 한번 최고의 멋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노희섭 단장은 오페라와 콘서트를 공연하다가 어느 날 거리로 나와 클래식 버스킹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클래식은 마니아 층 만을 위해 존재하는 음악이 아니고 누구나 즐겨야 하는 음악임을 알리기 위해서이다”고 밝혔다.

 

5년의 세월 동안 명동, 신촌, 정동길, 이태원, 삼청동, 전국 지자체, 유럽의 거리 등 버스킹을 통해 클래식 문화의 활성화를 꾀하고 무료 오페라 공연 및 콘서트를 해 오며 일반인과 클래식에 소외된 이웃에게 클래식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는 것.

 

노희섭 단장은 테리톤(테너와 바리톤을 모두 노래하는 성악가)으로서 불리우길 즐겨하는데 사실 정확한 명칭은 아니다. 거리공연을 하기 위해 더 많이 다양한 곡들 부르기 위해 테너의 음역까지 공부하여 음역을 넓히고 스스로 테리톤이라고 부른다. 바리톤의 폭을 가진 음악가가 테너의 곡을 소화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대표적인 테너의 곡으로 높은 음역을 소화해야 되는데, 노희섭 단장이 거리에서 부르는 아름다운 ‘네순 도르마’를 들을 수 있다.

 

실제 그는 세계적인 드라마틱 테너 쥬세페 쟈코미니(Giuseppe Giacomini)와 오페라콘서트 <운명의 힘> <일 트로바토레> 를 공연,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가면무도회> <토스카> <리골렛토> <운명의 힘> <연서> <안드레아 쉐니에> <라보엠> <라 트라비아타> <사랑의 묘약> 세계초연 오페라 <다윗 왕> 등에 제작 및 주역으로 출연하였고,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까나& 팔리아치>는 오페라 출신의 성악가로서 전막을 지휘하여 오페라 음악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또한 노 단장은 2009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특별상 수상, 2012년 뉴스메이커 선정 ‘한국을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 및 아시아 투데이의 ‘2012년을 빛낸 성악가’로 선정되는 등 수상을 하기도 했다.

 

노 단장은 “클래식 버스킹 1000회를 목표로 시작한 그에게 요즘 새로운 바램이 생겼다”며 “크고 작은 많은 무대에서 연주를 했지만 거리의 무대만큼 솔직하고 보람있고 어떻게 보면 무섭게 느껴지는 무대는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 기량과 무대 경험을 높이는 데 제일 훌륭한 무대가 아닌가 싶다”면서 “클래식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거리의 무대에 꼭 서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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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