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생명과학Ⅱ 8번·영어 25번 복수정답 인정”

“수능 생명과학Ⅱ 8번·영어 25번 복수정답 인정”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심사 결과 발표

 

 

[시사타임즈 = 양동현 기자]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영역 25번의 문제가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훈, 이하 평가원)은 11월24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정답을 확정·발표했다.

 

평가원은 지난 11월13일 2015학년도 수능 정답(가안)을 발표한 이후 17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 기간을 운영했으며, 제기된 이의 신청 심사 결과를 반영하여 최종 정답을 확정·발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17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1,338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31개 문항 1,105건이었다.

 

평가원은 “관련 학회 자문, 이의심사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사 등 해당 절차를 거쳐 131개 문항 중 129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영어 25번 문항에 대해서는 ④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판정하였고, 생명과학Ⅱ 8번 문항에 대해서도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판정했다”고 덧붙였다.

 

복수정답으로 인정한 구체적인 이유로는 영어의 경우 퍼센테이지포인트라고 써야 하지만 퍼센트라는 용어를 썼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으며, 생명과학은 기본적으로 표현상의 문제로 말미암아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했기 때문에 애초에 정답으로 제시한 4번 외에 2번도 정답으로 복수 정답을 인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생명공학 8번은 팩트 오류가 아니라 국어상의 문제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평가원은 “유전자의 프로모터가 포함되느냐 포함되지 않느냐는 논점이 하나 있고, 결합한다는게 애초의 동작을 의미하느냐, 결합한 상태를 의미하느냐에Ekfktj 해석이 갈리는데 그 경우의 수 4가지 중에서 프로모터가 유전자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 그리고 최초에 결합한다는 그런 상태로 본다면 보기에 ‘ㄱ’이 옳지 않을 진술이 열려있는 셈이다”며 “결국은 언어적인 문제이면서 과학적인 문제와 겹쳐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우리가 발표한 것은 가정답이고, 이의신청 처리과정도 출제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정된 시간과 인력 속에서 퍼펙트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답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로써 이의신청제도가 마련된 것이고 그래서 정답이 확정된 상태이고, 4번 선택자들의 손해를 야기하는 것은 정말 안타깝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달했다.

 

그동안 수능 문항 오류가 3번 있었지만 올해처럼 복수정답이 두 번 나온 전례는 없었다. 수능 문항은 2004학년도 언어, 2008학년도 물리, 2010학년도 지구과학에 문항오류 등 지난 세계지리 오류전까지 도합 3번 있었다.

 

평가는 잘못 출제를 한 출제위원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출제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더라도 출제된 문항에 대한 책임을 출제위원에게 묻게 되면 어떤 이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하려 하겠는가”라며 “그래서 최종적인 책임은 평가원이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시스템 개편에 대해서는 “EBS 교재를 연계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와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EBS 교재에 부실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EBS측과 충분히 협의해서 강화하고 감수도 신중하게 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알렸다.

 

평가원은 131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함께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11개 문항에 대한 상세 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11월24일 오전 11시에 공개하였다.

 

한편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출제체제 개선 등의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문항 오류가 재발하여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고 평가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양동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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