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공연·전시

“어둠 속 아름다운 울림” 시각 장애인 타악연주자 전경호 독주회

“어둠 속 아름다운 울림” 시각 장애인 타악연주자 전경호 독주회

 

 

 

[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타악연주자이자 1급 시각장애인인 전경호의 첫 독주회, ‘Dreaming Percussion’이 8월20일 오후 5시 삼성동 베어홀에서 열린다.

 

 

 

 

 

▲타악연주자 전경호 (사진제공 = 도미넌트 에이전시) (c)시사타임즈
 

 

 

 

전경호는 이제 막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사를 졸업한 신진 연주자다. 신진이지만 그는 학생 시절부터 KBS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유라시안 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의 교향악단과의 협연과 홍콩 뷰티풀 월드, 파리 유네스코 세계 문화예술교육주간 개막식 등 해외에서의 연주활동으로 주목 받아왔다.

 

타악연주자 전경호는 미숙아망막증(조기출산아에게서 종종 일어나는 망막이상증)을 안고 태어난 1급 시각장애인이기도 하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는 음악에서 그 빛을 찾았다. 모두들 그에게 ‘불가능한 도전’이라며 만류했지만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으로 마림바부터 팀파니, 드럼 등 수많은 악기를 다뤄야하는 타악기를 시작했고, 드디어 첫 독주회, ‘Dreaming Percussion’을 올리게 된 것.

 

이번 독주회는 현대부터 고전까지 다양한 레퍼토리가 연주된다. 1부에 연주될 세대의 팀파니로 구성된 알렉산더 체레핀의 Sonatina for Timpani와 존사타스 작곡의 Matre’s Dance는 비장애 연주자에게도 꽤나 난이도가 있는 현대작품으로 전경호의 연주력을 엿볼 수 있다. 이어지는 2부는 마림바를 위해 편곡된 쇼팽의 즉흥환상곡,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 등으로 관객에게 친숙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경호의 첫 독주회 ‘Dreaming Percussion’은 제목과 같이 타악연주자 전경호가 어둠속에서 꿈꿔왔던 자신만의 꿈을 관객과 공유하는 무대다. 그는 ‘시각장애 연주자’라는 수식어를 떼기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음악을 시작하고 무대에서 자신만의 소리를 들려주는, 남들이 불가능하다 했던 ‘꿈’을 이루고 있는 그에게 이 역시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전경호의 이런 노력이 음악 애호가에게는 또 다른 감동이 되고, 예술가를 꿈꾸는 장애인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전경호 타악기 리사이틀 ‘Dreaming Percussion’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6 장애인 문화예술향수창작활동 사업의 지원을 받는다.

 

문의 : 070-8807-0608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