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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익산 대표 문화축제 ‘백제 무왕축제’로 새롭게 담아내 역사적 배경과 전통성 이어 나가야”

“익산 대표 문화축제 ‘백제 무왕축제’로 새롭게 담아내 역사적 배경과 전통성 이어 나가야”

익산서동축제, 10월1~3일 개최…“어린시절의 ‘서동축제’ 이제 그만 내려놓자”

 

 

[시사타임즈 = 김동진 취재본부장] 백제 29대 법왕의 아들로 익산 마룡지에서 태어나 백제 30대 군왕이 된 백제무왕(AD600년~641년)께서 재위 41년간 어느 왕권보다 강력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고 전한다. 이러한 무왕(서동)께서 재위기간에 왕도를 한성에서 웅진성으로 천도하기 시작해서 사비성 시대에 두 번째 수도를 현재 왕궁리 5층 석탑 부근으로 천도 했다고 전해 내려온 장소가 이곳 익산 왕궁면 왕궁리 백제역사 유적지구(세계문화유산)근처라고 삼국사기에서 전해져 오고 있다.

 

찬란했던 문화역사를 자랑하는 백제지만 이곳에 남아있는 것들은 대부분이 터만 남아 있고, 왕궁터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이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민간 문화단체 (사)마한백제문화예술제전위원회는 50여 년 전 최초로 정부의 문화부로부터 비영리 사단법인을 허가받아 서동선화 축제 등을 개최 운영하면서 경북 경주 역사문화단체와도 상호간의 결연을 통해 선동선화를 선발하는 등 많은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 운영하고 발전시켰다.

 

 

올해도 10월1일부터 3일까지 익산서동축제가 진행됐다. 그러나 세월의 변천과 함께 기초단체장들께서 본인의 치적 쌓기에 분주하다보니 오판과 과욕 등으로 행사를 전체적으로 몰수하거나 축소하여 이를 기관이 주도하는 형태로 거듭 하다 보니 내용이 없이 요란스러운 행사에 빈 깡통으로 전락하고 있지나 않았는지 깊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일왕 가족들이 수년전 자신의 조상은 백제 무왕 이라고까지 발표한 게 엊그제 같았는데 우리는 이에 호응도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지나 않았는지 전문가들의 고견을 담아야 할 것이다. 지역마다 문화재단 이라는 게 있긴 하지만 이는 역사성 전통성은 외면한 채 관람객의체험활동 등으로 전락하는 행사가 되고 있지나 않는지 심히 우려되고 있다.

 

10월2일 대전시 용전동에 살고 있다는 과기부에 근무한다는 김유진(40세) 가족 부모님과 아이들 7명은 봉고차량으로 김제지평선축제장을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에 익산서동공원에서 서동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어렵사리 그곳을 찾아갔다. 그런데 온통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과 체험놀이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축제장이라는 곳에서 큰 실망감에 허전함만 가득하였을 즈음, 어느 관광객께서 가까운 거리에서 백제무왕 천도 행렬 입궁식이 열린다기에 시간상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 그곳에 가보라고 권하면서 자신들도 그곳을 가는 중이라 전해 들었다.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는 장소라고 해서 서둘러 출발했고 5~6km거리에 자동차로 10여분 소요되었다. 도착한 곳은 익산시 왕궁면 왕궁유적전시관으로 500여명 남짓 관람객들이 부족한 의자가 없어 부근 언덕과 벤치의자에서 관람들을 하고 있었다. 공연은 전체적으로 재정관계상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사회자 아나운서가 공연마다 펼쳐지는 각 공연들의 내용을 자세하게 해설 해 주니까 색다른 느낌으로 공연을 관람 하게 되었다면서 가족 모두가 만족했다. 특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로 나눠서 진행하는 공연연출에 의미가 매우 컸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또 다른 관광객 정하균(68세)는 4명의 가족들이 승용차를 이용하여 수원에서 왔다면서 백제 무왕이 익산에 왕도를 천도했다는 사실을 이곳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이 자리에 중국의 자금성과 같은 왕궁을 10만평이라도 조성하여 백제의 후손이라는 일본의 일왕 후손, 그의 가족과 일본인을 관광객으로 유치하는 기획력도 접목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처럼 우리 전북인과 익산시민들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백제 무왕의 존재를 타 지역인들은 굉장한 발견인양 이를 승화발전 시키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는 것을 기초단체장들과 관계자들이 알고 지내기를 기대하고 싶다. 서동축제는 서동의 어린 시절의 한 부분일 뿐이다. 이를 마케팅 하여 대한민국의 우수축제로 해 보겠다는 발상은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 어린 시절의 서동행사는 무왕축제에 담아 넣으면 되는 것이다, 보다 담대하고 보다 폭넓은 무왕축제로 전환되는 발상을 새롭게 인식해야 될 것이다. 이래야만 축제가 광범위 해 지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되고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크게 유발해 낼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지역에도 보다 향상된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드높일 수 있는 고급인재들이 있다는 것을 외면하지 말고 이분들을 활용해 주길 바란다. 그들을 문화재단의 고급 인재로 등용시켜 차원이 다른 문화축제를 도입하는데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일이지만 25년전 김제 지평선축제 제전위원장으로 선출된 정희운 전 김제 군수는 익산에 당시 (사)마한백제민속예술제전위원회 관계자들을 방문하여 서동축제를 벤치마킹 해 갔는데 그들은 오늘날 대한민국 대표축제 대상을 수없이 받았으며 세계적인 축제가 되어 우수축제의 영예도 여러 번 누리는 엄청난 축제로 발돋움했다. 이에 반해 우리 익산시는 10여 년 전 의회의원 몇 명이 당시의 기초단체장에게 용비어천가를 불러준 덕분에 행사를 관이 주도하는 사태가 되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가 현 익산시 정헌률 시장이 시민이 주도하는 것을 용인하고 이를 계승시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년 이를 지원하는데 앞장서 준 덕분으로 활기가 되살아나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에 매년 공연이 향상되고 있다.

 

 

 

매년 지역마다 개최되는 대표축제들이 10월 이맘때면 뒤엉켜 버리고 있다, 축제마다 내용은 다르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기초단체장들과 의원들이 주민들을 향해 스킨쉽 하는데 특별도구로 사용되는 장소로 전락해 버리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무분별한 축제가 원인일수도 있겠다. 많은 예산을 적절치 못하게 사용하느니 후계세대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문화축제를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장소는 없어지길 기대해 보겠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에는 ‘익산 무왕 천도 행렬 및 입궁식’은 이와는 무관하게 진행 되고 있기에 모범적인 행사라고 볼 수 있겠다. 이에 1.500여 년 전 백제무왕의 전성시대를 찬란하게 빛내기 위해서는 무왕 즉위식과 천도 행렬 및 입궁식의 행사들을 각기 다른 주체들이 주관하는 것은 문화축제 형편성에 맞지가 않다는 것을 관계자들이 살펴주길 바라면서 넓게는 큰 궁전을 만들어 백제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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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취재본부장 ksk36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