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경기도가 치료가 중단된 비순응 결핵환자에 대한 추적관리를 통해 취약계층 결핵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감염력이 강한 비순응 결핵환자 1명이 연간 20여명의 불특정 다수인에게 새로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WHO 연구자료에 따라 지역사회 결핵 전파 차단을 위해 비순응 결핵환자 관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하반기부터 대한결핵협회, 보건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노숙인, 외국인 등 비순응 결핵환자가 많은 지역의 보건소를 통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중증환자는 경기도의료원(수원병원)과 민·관협력 의료기관(PPM, Private Public Mix) 26개소에 연계해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의 결핵 치료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10월 노숙인 실태조사와 노숙인 시설 및 결핵관리기관 등 민·관 협력체계(MOU)를 구축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결핵관리사업 예산을 증액해 비순응 고위험군인 노숙인 대상으로 결핵 이동검진을 실시해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고 결핵 확진자에 대해 결핵 치료 완료까지 직접복약확인치료(Directly Observed Treatment : DOT)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매년 6천여 명의 새로운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대비 발생률도 21.8%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회원국 중 결핵 발생 및 사망률이 1위다.
2017년 도내 44개 보건소 대상 비순응 결핵환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핵환자 7,855명 중 비순응 결핵환자가 66명이다. 이 중 노숙인, 외국인 등 연락두절, 인식개선 부족 등으로 관리 중단된 환자가 25명(38%)으로 나타났다.
조정옥 경기도 감염병관리과장은 “향후 고위험군인 노숙인 시설(11개시·군 18개 시설)에 대한 결핵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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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우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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