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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고교생들, <홍대지역 게스트하우스지도> 제작·저작권 기부

고교생들, <홍대지역 게스트하우스지도> 제작·저작권 기부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게스트하우스(11월23일 기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업체 50개)가 밀집한 마포구의 게스트하우스 지도가 탄생했다.

 

특히나 고교생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홍대지역의 게스트하우스를 직접 조사해 외국인을 위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4종의 지도를 제작했다. 또 그 저작권을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 기부해 더욱 눈길을 끈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홍대지역 게스트하우스지도>의 저작권을 마포구에 기부한 숭문고 학생들

              (21일 숭문고에서 열린 전달식). ⒞시사타임즈


지도를 만든 주인공은 마포구 숭문고등학교 1~3학년 20명으로 구성된 청소년여행봉사팀. 청소년여행봉사는 숭문고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 수업과목 중 하나로,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운영했다.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지도 제작 방법 등 기초이론을 배운 후, 외국인이 주로 찾는 홍대지역 및 인근지역인 동교동, 서교동, 연남동으로 범위를 정하고 현장조사에 나섰다. 조사된 게스트하우스 가운데 마포구청에 등록(10월22일 기준)된 35곳만을 골라 지도에 담았으며 호텔, 편의점, 병원, 약국, 은행, 극장, 버스정류장 등 주요 시설을 비롯해 홍대의 유명 커피숍, 빵집, 박물관 및 전시관 등도 함께 표시했다.

 

또 게스트하우스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별도의 리스트를 만들어 주소, 연락처, 홈페이지, 게스트하우스전경은 물론 와이파이 및 PC 사용가능, 조식제공, 흡연가능 여부와 여성전용숙소 등도 함께 표시했다.

 

지도 뒷면에는 ▲프리마켓, 난타극장, 프린지페스티벌, 상상마당, 트릭아이박물관 등 홍대지역 명소 ▲은행, 관공서, 백화점 등의 이용시간 및 주요안내기관 전화번호 ▲홍대입구역 교통정보 ▲유명관광지 교통안내 ▲유용한 한국어회화 ▲지하철노선표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알찬 정보가 실렸다.

 

이렇게 완성된 지도는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총 1만2천권(각 언어별 3천부)이 제작됐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땀과 노력이 가득 담긴 지도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실제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지난 21일 지도 및 저작권을 마포구에 기부했다.

 

이날 전달된 홍대지역 게스트하우스 지도 6천부(언어별 1천5백부)는 현재 코레일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마포관광정보센터’에 비치돼 외국인들에게 배부되고 있다. 또 마포구는 기부 받은 저작권을 토대로 신규 등록되는 게스트하우스 현황 등을 추가, 기타 자료를 보완해 활용할 계획이다.

홍대지역 게스트하우스 지도는 한국저작권위원회를 통한 기증저작물로도 등록될 계획이다. 숭문고 관계자는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지도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유저작물로 등록키로 추진 중에 있다”면서 “한국저작권위원회 자유이용사이트에 게시되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이 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의 재능기부 활동을 지원해주는 것은 관학 협동 자원봉사의 성공적 경우라 볼 수 있다”면서 “특히나 홍대지역을 세계적인 문화·예술·관광 중심지구로 조성하기 위한 마포구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욱 뜻 깊은 일인 만큼, 아이들의 노력이 값지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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