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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국내 첫 ‘2018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 행사 오는 18일 진행

국내 첫 ‘2018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 행사 오는 18일 진행

유가족들과 친구, 이웃, 동료 그리고 관심있는 시민 함께 참여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을 맞아 자살유가족 당사자들이 직접 기획, 주최하는 행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이와 관련해 ‘2018 세계 자살유가족의날 행사’가 오는 11월18일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개최된다.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행사 포스터 (사진제공 = 희망제작소 국민해결 홍보팀) (c)시사타임즈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은 1999년 부친을 자살로 잃은 미국 상원의원 해리 레이드에 의해, 매년 11월 셋째 주 토요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인도, 중국, 브라질 등 국경을 초월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다.

 

희망제작소는 “매년 자살자는 약 1만3천여명, 자살 사망자 1명에 대해 최소 5~10명의 자살유가족이 생기며 우리나라는 매년 최소 8만 명 이상의 유가족이 발생하며, 가까운 이의 자살 시도로 영향을 받는 사람은 약 4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유가족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보다 8.3배가 높으며, 남편이 자살할 경우 아내의 위험은 16배, 아내가 자살할 경우에는 46배에 달할 만큼 심각하다고 해외에서는 발표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국내 자살유가족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제대로 없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를 키우는 유가족의 경우 경제적 궁핍, 정서적 위험 등 복합적 심리적 재난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관심과 배려가 더욱 필요하지만 현재 유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서비스는 거의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자살유가족 당사자들이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에 직접 ‘자살유가족X따뜻한 친구들’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9월부터 자살유가족 자조서클- 애도 프로세스-공동체 대화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2018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 행사’는 기존의 관 중심 형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자살유가족 당사자들이 직접 기획, 진행하는 첫 행사로 따뜻한 분위기에서 생명의 연결 바느질, 영상 감상과 이야기, 공연, 함께 식사하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자조서클-애도 프로세스-공동체 대화에 참여해왔던 유가족들과 그들의 이웃, 친구, 동료들이 참여하며,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 신청(https://goo.gl/forms/VJdHLfJgjLCO3kqo1)을 통해 무료로 함께 참여 가능하다.

 

유가족이자 ‘자살유가족x따뜻한 친구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혜정 씨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은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절망, 충격을 겪게 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자살을 입에 조차 올리기 너무 두려워하고, 충분한 애도의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유가족들은 고통을 겪는 다른 유가족을 가장 잘 도울 수 있고, 공감과 따뜻한 연대를 통해 자살 위기에 처한 또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인식도 바꿔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조서클 프로젝트를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는 걸 경험했으며,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해나가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살유가족X따뜻한 친구들’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국민참여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 국민해결2018’ 의 소셜리빙랩 사업으로 선정되어 진행되고 있으며, 사단법인 시민, 희망제작소가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가족들은 자조서클을 통해 정서적 지지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해외처럼 자살유가족 당사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사회적 교류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희망제작소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정부나 지자체 주도의 자살유가족 자조모임과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나 유가족들의 참여가 저조한 편이다.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미국, 영국, 일본 등의 경우 자살유가족 당사자들이 직접 자조모임을 운영하며 자살 예방과 다양한 방식으로 유가족들을 지원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에 ‘자살유가족X따뜻한 친구들’도 유가족들이 직접 주도하는 자조서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유가족들을 만나오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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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