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물리보안제품 ‘스마트키퍼’ 세계보안시장 넘본다

국내 최초 물리보안제품 ‘스마트키퍼’ 세계보안시장 넘본다

스마트키퍼, 싱가포르 국립도서관에 수출

미주 동남아 유럽 등 해외에서도 접촉 활발

 

 

[시사타임즈 = 강광일 기자] 순수 국내기술진에 의해 개발된 물리보안시스템이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물리보안 전문벤처 컴엑스아이(대표 안창훈)는 국내 보안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국립도서관에 자체 개발한 USB 물리보안시스템 ‘스마트키퍼’를 공급하기로 확정하고, 최근 제품 선적을 끝마쳤다고 발표했다.

 

190년 역사의 싱가포르 국립도서관은 2005년 신축한 첨단 전산설비와 정보화기기를 대거 도입해 ‘꿈의 도서관’이라 불리는 동남아 최고수준의 정보타워로 유명하다. 싱가포르 46개 기관이 참여해 국가 지식정보를 디지털화시킨 엄청난 규모의 국가 지식정보 축적사업 ‘싱가포르 메모리 프로젝트’를 주도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싱가포르 국립도서관에 수출된 USB물리보안시스템 스마트키퍼는 PC의 대표적인 정보 입출력 채널중 하나인 USB포트에 특수 제작한 전용 잠금장치 포트락(Port Lock)을 삽입, USB 메모리나 백업 하드디스크, USB 케이블을 통해 데이터를 빼낼 수 없게 예방하는 물리적 하드웨어 차단장치다.

 

싱가포르 국립도서관은 이번에 도입한 USB 물리보안시스템을 도서관 운영서버와 업무용 PC, 도서 대출반납시스템 등 주요 설비는 물론 도서관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열람용 PC, 멀티미디어 장비, 전자정보열람용 시스템에 설치해 해킹이나 바이러스 침투를 적극 방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국립도서관은 또 향후 한번 설치하면 해당 포트를 다시는 사용할 수 없도록 완전 봉쇄하는 ‘폐쇄락’과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제어하는 ‘키보드마우스락’. 여분의 LAN포트를 원천봉쇄하는 ‘네트워크 포트락’과 사용하지 않는 광케이블 포트를 차단하는 ‘광포트락’ 등 물리보안 제품을 추가 도입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USB 물리보안시스템은 컴퓨터 USB 포트를 물리적으로 밀폐시켜 USB 메모리나 케이블을 통해 불법으로 정보를 유출하거나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획기적인 정보보호 제품으로, 국내산으로는 컴엑스아이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상신EDP를 통해 제조하는 스마트키퍼(Smart Keeper)가 유일하다.

 

지난 2011년 군사정보 2만6천건을 해킹당한 코레일 사건부터, 8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삼성카드 사건, 3,500만명 정보가 빠져나간 네이트 사이월드 해킹사고, 내부직원에 의해 1,100만명 정보가 빼돌려진 GS칼텍스 사건 등 정보유출 사건사고의 90% 이상이 USB 포트를 통해 이뤄졌을 것으로 보안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컴엑스아이는 차세대 지역 정보거점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싱가포르 국립도서관에서 USB 물리보안시스템 스마트키퍼를 대량 도입함에 따라, 그동안 물리보안 제품 도입을 검토해 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와 미주·유럽에서도 제품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창훈 컴엑스아이 대표는 “최근 해킹기술이 급진전하고 있고, 국가간 기반시설과 주요 산업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물리보안 시스템 해외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내에 다양한 응용제품을 개발해 세계 최고의 물리보안 전문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컴엑스아이는 지난 2001년부터 하드웨어 공급과 백업 솔루션을 개발해 온 IT전문기업으로, 2011년초 하드웨어융합연구소를 설립 자체 기술로 USB포트락 스마트키퍼를 출시했고, 최근엔 키보드·마우스락, 완전 밀폐되는 USB 폐쇄락 등을 잇따라 개발해 보안업계의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광일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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