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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국립오페라단,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국립오페라단,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10월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시사타임즈 = 김세성 보도국장] 국립오페라단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10월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들. (사진제공 = 국립오페라단) ⒞시사타임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알려진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동안 연극, 영화, 발레, 오페라 등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에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가 28년에 걸쳐 완성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총 5막으로 구성되어있는 복합적이고 화려한 대표적인 프랑스 그랑 오페라로 아름다운 선율과 서정적인 문학이 결합한 걸작이다.

 

국립오페라단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1986년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 공연 이후 28년 만이다.

 

이번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거장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연출을 맡고 영국 로열오페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작진이 합류했다. 국내에는 지난해 ‘돈카를로’를 통해 이름을 알린 모신스키는 로열오페라하우스의 전속 연출가로 1975년 데뷔무대를 선보였고 이후 30여 년간 잉글리시내셔널오페라,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을 누비며 활동했다. 웅장한 스케일의 오페라를 한 폭의 거대한 그림처럼 펼쳐내는 탁월한 감각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권위있는 영국 로렌스올리비에 오페라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모신스키는 이번 오페라의 연출 개념을 ‘사랑은 아름다워(Love is beautiful)’로 설정하고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건축과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바다빛 푸른색의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의상 디자인은 뮤지컬 ‘라이온킹’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리처드 허드슨이, 안무가 테리 존 베이츠와 여성 무술감독 나탈리 데이킨은 무도회와 격투장면을 연출했다. 지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섬세하고 품격있는 음악적 해석의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가 맡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번 무대에서 5번의 애틋한 만남 속에서 듀엣곡 4곡을 선보인다. 로미오는 프란체스코 데무로와 김동원, 줋리엣은 손지혜와 이리나 룽구가 번갈아 맡는다.

 

로맨틱한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을 가진 프란체스코 데무로 이탈리아 사르데냐 민요 가수 출신으로 2007년 오페라 ‘루이자 밀러’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라 스칼라, 드레스덴, 로열 오페라하우스, 코벤트가든 등 세계 각국의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해 베로나 아레나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로 활약, ‘최고의 로미오’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감미로운 미성과 탄탄한 고음을 갖춘 또 다른 로미오 김동원은 중앙대학교를 거처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를 최우수 졸업하고 프라이부르크극장, 카셀국립극장 전속가수 및 객원주역가수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재원으로 국립오페라단에서는 2012년 창단50주년기념오페라 ‘라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데뷔한 지 2년 만이다. 오페라 ‘베르테르’, ‘파우스트의 천벌’, ‘파우스트’등 프랑스오페라로 두각을 보인 그는 특히 ‘미학적 최고 수준의 베르테르’ 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실력파 테너이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완벽한 소프라노 이리나 룽구는 몽세라 카바예콩쿨, 도밍고 콩쿨 등 수많은 세계적인 콩쿨에서 우승하였고 로마극장에서 프랑코 제피렐리 연출의 트라비아타 비올레타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지난해 ‘리골레토’ 질다 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데뷔, 뉴욕타임즈로부터 “특유의 밝고 따뜻함이 있는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줄리엣을 맡은 손지혜는 서울대 성악과를 거처 베르디국립음대를 수석 졸업 한 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을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신예로 2008년 국립오페라단의 수잔나 역으로 출연 한지 6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그는 “줄리엣을 연약한 소녀처럼 오해할 수 있는 면이 있지만, 사실은 굉장히 강한 캐릭터”라며 “줄리엣의 진지하고 순수하면서도 드라마틱한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세성 보도국장(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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