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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NGO

굿피플의사회, 밀알 사랑의 캠프서 ‘사랑의 인술’ 펼쳤다

굿피플의사회, 밀알 사랑의 캠프서 ‘사랑의 인술’ 펼쳤다 

 

[시사타임즈 = 양동현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창명)이 8월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윌리힐리 파크에서 ‘밀알 사랑의 캠프’에 참가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을 위한 사랑의 의료봉사를 펼쳤다.

 

 

 

 

굿피플 사랑의 의료봉사 이동진료차량에서 진료하고 있는 모습 ⒞시사타임즈

 

 

 

 

이날 굿피플 ‘사랑의 의료봉사’가 펼쳐진 ‘밀알 사랑의 캠프’에서는 지난 4월7일 발대식을 가진 굿피플의사회(회장 최경숙) 의료진 20여명이 의료봉사에 나서, 캠프에 참가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 670명을 대상으로 내과, 안과, 정형외과, 한방, 가정의학과, 치과 등 무료 진료를 펼친 것이다.

 

‘밀알 사랑의 캠프’는 33회를, 함께 펼쳐진 굿피플 ‘사랑의 의료봉사’는 1,239차를 돌파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로 연합할 수 있는 나눔의 장이 되었다.

밀려드는 환자들을 한 명 한 명 보살피며 사랑의 인술을 펼치던 의료진 중에도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는 시각장애인 이종익 한의사

⒞시사타임즈

 

바로 시각장애인 이종익 한의사다. 이종익 한의사는 3살 때 앓은 열병으로 시신경이 마비되어 시력을 잃었다.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한의사의 꿈을 가졌던 이종익 한의사는 비장애인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인형 모형을 손끝으로 만져가며 한방학을 배웠다. 한의사가 된 이후로 지난 26년 동안 무료 의료봉사를 펼쳐 왔으며, 11년 전부터는 1년에 한달 씩 미용팀과 지압팀을 꾸려 전국 도서지역과 농어촌 지역을 방문해 자비량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종익 한의사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도 장애인을 동정이나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많다”고 말하며 “그런 분들에게 ‘장애인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의료 봉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귀로 들을 수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감사하다”며 “장애인들의 아픔을 치료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특히 그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더욱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굿피플의사회 최경숙 회장은 “장애를 가진 분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고 사회의 편견과 잘못된 시선 때문에 제때 치료받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오늘 굿피플 사랑의 의료봉사를 통해 장애인들이 의료혜택과 더불어 마음의 상처까지 치료받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사랑의 의료봉사’는 1999년부터 실시해 온 굿피플의 대표적인 보건의료사업 중 하나로, 이동진료차량(일명 사봉이)을 이용해 국내 의료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산간벽지의 독거노인과 조손 가정 및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 노숙인들을 방문하여 매주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1,238차 봉사횟수를 돌파했으며, 함께 참여한 의료인은 2만여명, 진료 횟수는 60만여건에 이른다. 지금까지 사봉이가 달려온 거리를 계산하면 무려 지구 다섯바퀴(20만km)다.

 

한편 굿피플은 지난 8월5일, 서울시립대운동장에서 ‘2013 홈리스월드컵 한국대표팀 출정식’을 가졌다. 굿피플과 빅이슈코리아는 홈리스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개선하고 그들의 안정적인 자활을 돕기 위해 오는 8월10일부터 18일까지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리는 ‘2013 홈리스월드컵’에 한국팀 출정을 공동주최한다.

 

홈리스월드컵은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인 ‘홈리스(Homeless, 주거취약계층) 문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홈리스가 스스로 자활의지를 갖고 삶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국제 축구대회다.

 

보통의 축구 경기와 달리 풋살 경기로 진행되는 홈리스 월드컵의 참가 자격은 만 18세 이상의 UN기준 홈리스(난민 혹은 알코올중독자, <빅이슈>와 같은 잡지 판매를 생업으로 하는 남녀) 모두에게 선수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한국팀은 지난 2010년부터 출전해왔다. 올해는 다가오는 8월10일부터 18일까지 폴란드 포즈난에서 64개국 72개팀이 출전하는 가운데 진행되며, 이를 위해 한국대표팀은 8월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본격적인 희망의 슛을 쏘아 올렸다.

 

그 동안 홈리스의 자활을 위해 위기관리팀 ACT 활동과 홈리스 쉼터인 ‘굿피플 하우스’ 운영 및 <홈리스 문화축제-희망을 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톡톡’> 등을 개최하고 굿피플 ‘사랑의 의료봉사’를 통해 홈리스, 독거노인, 조손가정, 외국인근로자, 장애인 등 소외 이웃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쳐 온 굿피플은 앞으로도 국내 소외 이웃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양동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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