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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NGO

[ 인터뷰 ] 문성필 S-OIL 백산주유소 대표

[ 인터뷰 ] 문성필 S-OIL 백산주유소 대표

S-OIL 백산주유소, 그 성공스토리

 



[시사타임즈 = 신수식 논설주간]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에 있는 S-OIL 백산주유소에서 문성필 대표와 만나 그의 성공적인 주유소 경영의 스토리를 듣게 되었다.

 

문 대표의 성공에는 일본에서 성공한 MK택시의 사례가 교훈(멘토)이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 주유소 경영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경영성공사례들에 대한 경영강의도 하고 있으며 사회봉사도 적극적으로 행하고 있다고 한다.



논설주간: 주유소 경영은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습니까?

 

문성필 대표(이하 문 대표): 네! 저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주유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아버지셨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버지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주유소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돈을 번다는 것에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루에 4시간 밖에 잠자지 못해 수면부족으로 힘들었습니다.

 

또 한 손님들과 매일 반복되는 갈등, 다툼은 가장 힘들었지요.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직원들은 대체로 결손가정출신들이었기에 인성이 제대로 갖추어지질 않아 제멋대로였으며 임시적 직장이라는 관념으로 자동차에 주유하는 기능만 할 뿐이었습니다.

 

즉, 스스로 인간적 존엄과 가치라는 자존감도 없었으며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성도 없었기에 매장에서 직원들과 생활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신수식 논설주간(왼)이 문성필 S-OIL 백산주유소 대표(오른)를 인터뷰하는 장면 ⒞시사타임즈



논설주간: 정말 힘드셨겠네요.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겠군요.

 

문 대표: 네, 그렇습니다. 그것은 결혼이었습니다. 결혼으로 가정이 생기고 자녀들이 태어나면서 주유소에서 일하는 것에 보람도 없고 아이들의 부모로서 자부심을 갖지도 못해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업을 전환해보려고도 했습니다. 주유소를 없애고 패밀리레스토랑에 임대를 주거나 다른 업종을 찾아보는 것이지요.

 

자신감도 없었으며 주유소 이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한 끝에 주유소를 다시 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다르게 해야겠다는 고심을 했습니다.

 

논설주간: 다르게 해야겠다는 고심의 결과가 지금의 성공모습을 만든 것이군요. 구체적으로 들려주시죠.

 

문 대표: 인사였습니다. 네 가지 인사인데요. 손님을 맞는 첫인사! 주문을 받는 인사! 계산할 때 인사! 고객이 가실 때 인사! 인사를 할 때는 밝은 표정으로 기쁘게 말하며 아름답게 웃는 인사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들이 우리에게 친절하다며 좋아하셨어요. 저는 비로소 기분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이 바로 서비스 그 자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후로 주유는 가치를 주는 것이라고 믿고 제 스스로 솔선 수범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그들의 높이에서 팀워크로 일을 하게 되자 직원들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들이 변화하면서 고객들도 변화하였습니다.

 

전국 주유소에서 소비는 1등이 아니지만 가치적 차원에서는 1등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백산주유소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된 것입니다.


S-OIL 백산주유소에서는 청소년 인사교육(친절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타임즈



논설주간: 대단하십니다. 성공의 바탕은 긍정과 변화의 시너지라고 할 수 있겠군요. 경영에 대한 대표님의 열정은 지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문 대표: 네.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면서 저는 더 열정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책이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고 그 동안 놓치거나 모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 히 MK의 경영정신은 내게는 빛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직원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들이 열심히 할 수 있는 조건,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보탬이 되는 것이 바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라는 사실을 안 거죠.

 

 

논설주간: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문 대표: 직원들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비전이죠. 일하는 시간, 휴식,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 정규직 등입니다. 이것을 저는 공생의 자본주의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현 재 3개의 주유소에 35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모두 다 정규직입니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고 직원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되자, 직원들은 스스로 경험을 통해 실수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더 나은 방안들을 고안하고 행동하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각각 재능과 잠재력을 다 지니고 있고 마음이 움직이면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열심히 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바로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입니다.

 

S-OIL 백산주유소 직원들은 업무는 물론 봉사활동까지 함께 동참하며 지역사회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시사타임즈



논설주간: 앞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까?

 

문 대표: 제 개인의 관점에서는 사업확장을 꼭 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공생의 자본주의를 언급했듯이 저의 경영마인드와 현상이 다른 주유소로 기업으로 사회로 점점 더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간절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본질은 믿지 못함으로써 야기되는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따 라서 투명경영이 그 답이라고 생각하며 저도 직원들에게 완전하게 공개하는 투명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과 행동은 제 아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는 사회, 세상을 만드는데 미약하지만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기 때문입니다.

 

논설주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문 대표: 사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는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사회적 계층 또는 신분의 차원에서 많은 차별에 의한 대접을 받지요. 저는 이러한 편견이 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등하게 대우받는 그런 사회로 바뀌길 바라고 있습니다.

 

신수식 논술주간(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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