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광고 ‘더 늦기전에’ 2탄 폐암편…호흡의 고통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가족들의 즐거운 모습을 바라보던 남자가 담배 한 대를 꺼내문다. 그러나 어느샌가 화목했던 가족의 모습은 사라지고, 화면에는 듣기에도 고통스러운 가쁜 숨소리, 기침 소리로 가득 찬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금연광고, <호흡의 고통>편의 내용이다. 시각적 혐오와 더불어 가슴을 죄는듯한 가쁜 호흡까지 곁들여 광고의 강도가 전편에 비해 더 세졌다.
보건복지부(장관 : 문형표)는 뇌졸중을 소재로 흡연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던 상반기의 금연광고에 이어 10월24일부터 새로운 금연광고 <호흡의 고통>편을 방영한다.
이번 주제는 폐암으로 폐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호흡곤란, 질식으로 인해 사망하게 되는 폐암의 실체를 생생히 묘사해 고통받는 환자의 모습을 가감없이 다뤘던 전편의 기조를 이어간다.
폐암은 ‘흡연’에서 가장 쉽게 연상되는 질병이나, 너무 많이 알려져 오히려 흡연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어려운 질병이기도 하다.
복지부는 폐암 환자의 고통의 실체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해 흡연에 따른 폐암 발병 위험과 고통을 실감할 수 있도록 본 광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폐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2위이자 사망률 1위로 암으로 사망한 사람 5명 중 1명이 폐암 환자다. 5년 생존율은 16.7%로 전체 암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 57.1%에 비해 매우 낮다.
폐암의 90%가 흡연이 원인이며 폐암으로 진단된 우리나라 남성의 87%가 흡연자이다. 폐암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예방으로 관리해야 하고, 폐암을 예방하는 최선책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1950년대 이후 담배가 대량생산되고 저타르, 저니코틴, 가향제 등 다양한 첨가물이 담배에 투입되면서 폐암선종이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폐암선종의 발생 빈도가 증가 추세에 있다. 흡연율과 폐암사망 통계를 비교하면 담배 소비량 증가 25년 후부터 폐암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 2020년까지는 폐암 사망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건강증진센터장 백유진 교수는 “폐암은 결국 폐에서 산소를 흡수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직접흡연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폐암의 원인이 되는만큼 본인과 가족, 사회의 건강을 위해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전했다.
<호흡의 고통>편은 환자가 고통받는 모습을 시각적으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가쁜 숨소리, 고통에 찬 기침소리 등 청각적인 요소 또한 적극 활용하여 체감의 폭을 넓혔다.
이번 금연광고의 제작을 총괄한 SK플래닛의 박성진 팀장은 “흡연으로 인한 고통과 그로 인해 벌어질 불행한 상황을 공감하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를 위해 “고통의 체감을 위한 시각-청각의 공감각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한국인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인 ‘가족’ 이라는 코드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광고는 호흡곤란으로 고통받는 모습이 클로즈 업 되다가 “금연만이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된다.
실제로 흡연은 폐암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나 약 90%의 폐암이 금연을 함으로써 예방 가능하다고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흡연자가 30세에 금연할 경우 비흡연자와 유사한 기대수명을 갖게 되고, 50세에 담배를 끊으면 흡연에 의한 사망 위험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의 폐해를 적극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지금이라도 금연한다면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1월 중 케이블 TV를 비롯하여, 극장 및 전국 보건소, 전국 고등학교 내 설치된 키오스크 등을 통해 금연광고를 널리 알리며 연말까지 대대적인 금연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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