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배우 임원희가 디테일한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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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 3, 4회에선 서풍(이준호 분)을 밀어내기 위한 왕춘수(임원희 분)의 치밀한 작전이 펼쳐져 극의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임원희는 비범한 실력의 수쉐프가 결코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수를 쓰는 메인 쉐프 왕춘수에 완벽 빙의, 특별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호텔 사장과 합세한 그는 호텔 레스토랑 ‘화룡점정’의 주방, 홀 직원들을 달콤한 말로 유혹하며 서풍이 위기에 빠지도록 계획을 짰다. 이를 위해 요리사 한 명 한 명의 약점을 교묘하게 건드리는 그의 예리한 말투와 상대를 압도하는 눈빛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지난 1, 2회 방송에서 눈길을 끌었던 서풍과의 불꽃 튀는 신경전 역시 고조됐다. 부당한 인사 발령에 “저 없으면 안 될걸요?”라며 반기를 든 그를 향해 “나 없으면 안 되는 직장은 없어. 착각하지 마!”라는 일침은 상대 뿐 아니라 시청자까지 움찔하게 할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왔다.
서풍이 떠난 후 ‘화룡점정’의 주방은 물론 왕춘수의 태도도 조금 달라진 분위기를 풍겼다. 이는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사라진 후 한결 속이 후련해진 그의 속내를 짐작케 했다. 임원희(왕춘수 역)는 여전히 분주하고 치열하게 주방을 지휘하면서도 어딘가 미묘하게 변화한 감정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더해갔다.
또한 왕춘수는 분노한 서풍이 호텔 스위트룸에 꽂아 놓은 중식도를 심상치 않게 바라봐 흥미를 안겼다. “칼은 제가 잘 안다”며 자신만만하게 칼 뽑기에 나섰지만 안간힘을 써도 소용없는 모습이 극의 재미를 주기도 했다.
이처럼 주방의 수장으로서 뿜어내는 날카로운 카리스마에 살짝 드러내는 유쾌한 면모까지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는 임원희의 내공이 극을 더욱 탄탄하게 받치며 앞으로 그의 연기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카멜레온 같은 임원희의 활약은 매주 월, 화 밤 10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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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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