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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기술교육3단체 “기술·가정 과목 반드시 분리되어야”

기술교육3단체 “기술·가정 과목 반드시 분리되어야”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한국기술교육학회,전국기술교사모임,한국기술교육단체총연합회가 함께하는 기술교육3단체는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발표에 앞서 기술 및 가정 교과 분리와 공학 관련 선택과목 구체화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술교육을 진행 중인 학생들 (사진제공 = 전국기술교사모임) (c)시사타임즈

기술교육3단체는 “종래의 ‘기술’과 ‘가정’이 병합된 「기술・가정」과목은 학생의 학습 선택권과 질적인 학습을 저해하며 교사의 전문성을 저해하므로 반드시 분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교과간 연계성이 없는 ‘기술’과 ‘가정’ 두 교과를 ‘기술․가정’으로 병합하여 운영함으로써 발생하고 있는 학습의 질 저하 문제에 대한 개선 요구와 ▲본격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에 부합하는 공학기술 관련 과목 개설에 대한 요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미래 인재 양성에 가장 적합한 기술교과의 학습권 보장 및 교원자격제도에 맞게 기술교사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 등이 포함됐다.

 

기술교육 3단체는 이번 입장문 발표에 앞서 기술교육학회와 전기모는 학생, 학부모, 교사,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기술․가정’과목에 대한 의견을 수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술교육3단체는 “그 결과 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기술・가정」교과는 병합교과로써 학습자의 학습선택권과 질적인 학습권을 저해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교과목 자체의 분리되어야 한다는데 찬성한 응답자가 80.8%이다”며 “설문 대상별로는 전문가 94.4%, 교사 95.4%, 학생 66.1%, 학부모 87.6%가 교과 분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술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할 수 있도록 공학기술에 관한 세분화되고 심화된 진로선택과목을 개설해야 한다”면서 “고등학교 1학년의 일반선택과목인 「기술・가정」은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선택을 지향하는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지 않으므로 기술영역은 공학일반, 가정영역은 가정과학을 일반선택 과목으로 편성하는데 학생의 70.3%, 학부모의 88.3%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의 87.1%, 학부모의 94.8%가 고등학교 2, 3학년의 공학 관련 진학 및 진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공학 관련 과목의 개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사회에서 요구하는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인 기술적 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현재의 중고교 기술 수업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술교과는 기술에 대한 소양 함양을 바탕으로 기술혁신을 주도할 창의적인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창의공학, 지식재산, 융합교육, 로보틱스 등의 매력적인 교육내용을 창의공학설계, 메이킹 활동, 디자인 씽킹 등의 교수학습방법 등을 활용하여 노력하고 있는 공학 성격의 교과이다”며 “기술은 수학, 과학, 정보 등의 교과와 내용 및 방법적 연계융합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분야의 국가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밑거름이 되는 교과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원자격제도에 맞게 기술교사가 ‘기술’ 교과를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게 해야한다”면서 “현 교원자격제도에도 「기술」,「가정」이 분리되어있으며, 중등교원임용시험에서도 분리하여 선발하고 있으나 중고등학교의 교과목이 기술・가정이라는 이유로 기술교사가 가정 영역을 지도하거나, 가정 교사가 기술 영역을 지도하는 등의 비전문인 학습상황에 우리 학생들이 노출되어 있고 일부 학교는 한명의 기술교사도 없이 기술 영역을 배우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는 7차 교육과정개정 시 병합된 「기술・가정」교과로 인한 비상식적 결과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한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고교학점제 및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 구현에는 어려움이 발생될 것”이라며 “교원의 전문성은 결국 학습자에게 가장 큰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 교육의 질은 교사를 넘어설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표명했다.

 

한편 기술교육3단체는 입장문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전국기술교사모임 권석영위원장은 “기술 교육을 연관성이 없는 가정교육과 묶어 진행하는 교육은 교사의 전문성을 낮추어 학생들의 학습권을 저하시키고 더불어 교육학점제 취지를 바로 세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미래 국가 경쟁력에 있어서도 무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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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