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용 전 장신대 총장, 진화론을 무너뜨릴 과학적 쾌거 달성(2) …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와 다섯가지 논거들(1)
┃우주가 정교하게 조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오늘의 천체물리학, 세포 안에 천문학적인 정보가 있다는 것을 밝힌 오늘의 분자생물학 및 보이지 않는 세계를 발견한 양자역학과 중국 윈난성에서 대량으로 출토된 캄브리아기의 화석은 진화론을 더는 작동할 수 없는 이론으로 만들었다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지난 11월 2일 김명용 전 장신대 총장은 서울 천호동에 위치한 온신학아카데미(원장 김명용)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책을 보니 총장님께서 과학적 무신론과 유신론적 진화론이 잘못되었다는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를 주장하셨다. 어떤 계기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2016년에 (장신대) 총장직을 마치고, 총장직을 할 때도 세계교회를 다니면서 발견한 것이 세계교회가 무너지는 가장 핵심이 과학적 무신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과학적 무신론은 세속주의의 아주 중요한 기둥이다. 과학적 무신론이 전 세계에, 특별히 선진국에 확산되어 나가면서 세계교회가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과학적 무신론의 핵심은 무신론적 진화론인데 20세기 후반에 특히 확산된 계기는 1986년에 도킨스가 『눈먼 시계공』이라는 책을 쓴다. 300만 부 이상 팔린 아주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은 전통적인 설계론을 반대하는 책이다. 전통적인 설계론은 세계를 설계한 하나님이 계시다는 유신론적 이론이다.
이 이론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한 책이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이다. 그리고 1988년에 유명한 물리학자 호킹의 『시간의 역사』라는 책이 나온다. 1천만 부 이상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도킨스와 호킹이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서 무신론적 과학을 전세계에 퍼뜨리는 핵심적 인물이다. 그리고 이분들과 뜻을 같이하는 너무나 많은 무신론자들이 전세계에 등장했다. 특별히 과학세계에 등장하면서 이 과학이 철학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 신학에도 굉장히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세계 기독교가 초토화되기 시작했는데 영국이 먼저 무너졌다. 영국의 교회가 나이트클럽이 됐다는 얘기들을 듣지 않는가.
이분들의 영향이다. 강연회, TV, 대담 프로그램 등에 나와 계속해서 무신론을 강의했고, 신학자들과 토론도 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 신학자들이 토론에서 졌다. 그래서 더 확산되어졌다. 그 결과 영국교회가 무너지고 유럽교회도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미국에도 영향을 미쳐 미국교회도 무너져갔다. 그런데 거기에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2005년에 미국 펜실베니아 주 도버(Dover)에서 있었던 도버 재판이 그것이다. 이 도버재판에서 소위 설계론을 주장하는 창조론자들이 법률적으로 패소했다. 그래서 공식적인 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치면 안된다는 결정이 나고, 모든 과학 연구는 무신론적 관점에서만 연구되어야 한다. 이를 방법론적 자연주의라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대학원의 연구하는 과정까지 철저하게 무신론적 관점에서 모든 걸 연구해야지 거기에 유신론적인 관점을 집어넣으면 그것은 안된다. 그래가지고 그 이후로는 창조론 얘기를 하면 총장실로 불러갔다.
지금 우리 한국에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기독교가 과학의 발전을 탄압하는 그런 짓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그건 백 년 전 일이다. 지금은 완전히 역전됐다. 창조론적 시각을 가진 분들도 강의를 할 수 없다. 강의하면 총장실로 불러가서 시말서를 쓴다든지 해야 하고, 대학원 학생들도 제대로 지도를 할 수 없는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세계 기독교가 엄청나게 심각하게 위기에 빠지게 됐다. 그래서 제가 이 사실을 총장 시절에 직시하게 되면서 총장을 마치면서 2016년이었는데, 이 문제를 극복하는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에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있는가 찾아봤지만 그 누구도 해놓은 작업이 없어서 그때부터 극복을 위한 고된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고 물 흐르듯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총장은 “저 혼자 작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팀을 만들어서 하게 됐다. 서울대학 교수 중에 친구가 있어서 모시고 강원대학 교수님도 모시고 하여 팀을 이뤄 작업을 하게 됐는데 그분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마침내 답을 찾아냈다. 그 답을 2년 전에 발간한 『과학시대의 창조론』(온신학출판부, 2020.11.23. 2판 발행)을 통해 발표했다. 그런데 그 책이 발간된 다음에 또 연구를 하면서 보충하고 논리를 정확하게 다듬어 발간한 책이 바로 『진화인가, 창조인가? 최근의 과학적 발견과 신학이 내린 새로운 결론』(온신학출판부, 2022.10.9. 초판발행)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거의 완성작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과의 인터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저술하신 『진화인가, 창조인가?』라는 책을 통해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 ‘진화인가, 창조인가?’ 이 주제에 대한 바른 답은 무신론적 진화론에도, 창조과학에도, 유신진화론에도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세 가지 이론이 모두 오류라는 것을 밝힌 책이다. 우주가 정교하게 조율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오늘의 천체물리학, 세포 안에 천문학적인 정보가 있다는 것을 밝힌 오늘의 분자생물학 및 보이지 않는 세계를 발견한 양자역학과 중국 윈난성에서 대량으로 출토된 캄브리아기의 화석은 진화론을 더는 작동할 수 없는 이론으로 만들었다. 따라서 ‘진화인가, 창조인가?’ 이 주제에 대한 바른 답은 진화의 역사로 그동안 언급되었던 것은 진화의 역사가 아니고,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의 역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는 태초의 창조와 계속적 창조 및 종말론적 창조가 있다. 진화론은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를 오해한 이론이다.
◆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설명이 좀 길어질 것 같다. 진화론의 공격으로 붕괴되고 있는 기독교 창조론을 구출하는 길은 창세기 1장에 대한 바른 해석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 그 이유는 고대인의 우주관을 절대적 계시로 생각하는 한 바른 과학적 창조론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창세기 1장에 대한 바른 해석은 바른 과학적 창조론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그러나 창세기 1장에 대한 바른 해석만으로 무신론적 세계에 창조론을 확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창세기 1장에 대한 바른 해석은 창조론에 대한 진화론 공격의 상당 부분을 막아내는 기능은 하지만 진화론을 무너뜨리는 기능은 하지 못한다. 진화론 자체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2016년 영국 런던에서 모인 왕립학회에서 개회 강연을 한 오스트리아의 빈 대학의 고생물학자 뮐러는 다윈주의 생물학의 심각한 곤경을 언급했다. 이 심각한 곤경의 핵심은 최근까지 발견된 생명체의 엄청난 복잡성의 기원을 정통 다윈주의의 진화의 길인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의 방식으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생명체의 가장 단순한 세포 속에도 천문학적인 정보가 들어 있다. 세계적 나노 과학자 투어(J.Tour)에 의하면 가장 단순한 세포 속에도 10의 790억 승의 정보가 들어 있다. 이 정보는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으로는 절대로 생겨날 수 없는 정보이다.
그러면 이 정보는 어디에서 왔을까? 정보는 물질이 아니다. 물질만 있다고 믿는 다윈주의 진화론자들은 이 정보의 문제에 부딪혀 갈팡질팡하고 있다. 투어에 의하면, 그 정보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물질이 만드는 것은 물질이고, 더구나 10의 790억 승의 정보는 우연의 방식으로는 절대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최근에는 진화론의 제3의 길로 정보에 근거한 진화론이 토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보에 근거한 진화론은 진화론이 아니고 사실상 창조론이다. 왜냐하면 정보는 높은 지성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높은 정보를 언급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언급하는 것이 될 것이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있었던 도버 재판(진화론자들에게 법적 승리를 안겨준 재판,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창조론을 언급할 수 없도록 한 재판)이 추방한 설계론을 언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애틀의 디스커버리 연구소의 과학자 마이어는 정보의 문제를 진화론을 붕괴시킬 수 있는 최대의 문제로 제기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세포 속의 시그니처』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세포 속에 존재하는 천문학적인 정보는 진화론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과학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창조과학자들의 그런 주장이 근본주의 신학의 특수한 성경 이해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생명체가 설계되어 있다는 것은 과학적 진실임을 강조했다. 2013년에 그가 출간한 『다윈의 의문』은 그의 주장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뉴욕타임즈의 베스트 셀로로 팔린 이 책은 캄브리아기의 화석의 발견은 진화론을 거의 불능의 이론으로 만들었다고 매우 설득력있게 주장했다.
캄브리아기의 생명체 대폭발은 마이어에 의하면 정보의 대폭발이다. 선캄브리아기에 없던 이 엄청난 정보가 어디에서 왔단 말인가? 마이어의 『다윈의 의문』은 추정컨대 2016년 영국 런던의 왕립학회에서 개회 강연을 한 빈 대학의 뮐러 교수가 생명체의 복잡성의 문제는 다윈주의의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의 길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고 강연한 강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마이어는 이 정보 이론에 근거해서 『신 가설의 회귀』라는 책을 2020년 출간했다.
시애틀의 디스커버리 연구소는 창조과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기관으로 탬플턴 재단과 쌍벽을 이루는 기독교 창조론을 위한 중요한 기관으로 보인다. 디스커버리 연구소는 지구와 우주의 역사가 몇 년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디스커버리 연구소는 우주의 역사가 6천년에서 만년 정도라고 주장하는 창조과학은 근본주의 신학에 기초한 그들의 창조역사 이해로 파악하고 있지만, 이 이해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디스커버리 연구소의 핵심 과제는 생명체가 설계되었다는 주장에 있는데, 이 주장은 최근 과하계에서도 간단히 거부하지 못하는 힘을 가지고 있고, 그런 까닭에 디스커버리 연구소에 합류하고 있는 현직 과학 교수들이나 유명한 과학자들은 매우 많아졌다.
진화론을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론에 있다. 독일의 신학자 몰트만에 의하면 하나님의 창조는 태초의 창조와 계속적 창조 및 종말론적 창조가 있다. 과학적 무신론자들이 얘기하는 진화는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와 관련되어 있다. 세계의 과학자들은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 현상을 발견하고도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진화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진화론자들이 언급하는 진화의 역사 속에는 너무나 많은 곳에 엄청난 설명되지 않는 간격이 있다. 화석들이 발견될수록 이 간격의 문제는 심각하다. 캄브리아기의 생명체 대폭발은 이 심각성을 잘나타내준다. 그런데 이 진화의 역사를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의 역사로 이해하면 그 모든 심각성과 곤경이 쉽게 해결된다.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 사역은 물질이 우연히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어떤 것과는 너무나 다르다. 간단한 세포 안에 존재하는 천문학적인 정보는 물질이 우연히 만들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복잡한 세포는 그야말로 우연히 존재할 가능성은 절대로 없다. 우주의 정교하게 조율됨(A Fine- Tuned Universe)도 마찬가지이다.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았던 무신론자 플루(A. Flew)가 죽기 전에 자신의 과거 주장을 모두 뒤집고 신이 있다고 주장한 것은 우주의 정교하게 조율됨과 세포 속에 존재하는 천문학적인 정보의 발견을 그가 이성적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6년 우주배경복사에 대한 놀라운 발견으로 노벨상을 받은 스무트 3세는 우주배경복사를 보면 신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언급해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유는 빅뱅 이후 38만년 뒤에 등장한 우주의 최초의 원시의 빛 속에 10만 분의 일의 에너지 차이를 갖고 있는 세밀한 패턴들이 나타나는데 이 패턴들이 우주의 설계도였기 때문이었다. 그 패턴들 대로 오늘의 우주가 존재하고 있다. 스무트 3세의 발견은 우주가 우연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설계되고 계획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증거이다.
우리는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20)라고 말씀하신 성경의 말씀이 진실임을 알아야 한다. 세계는 창조된 것이지 진화된 것이 아니다. 진화론은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의 역사를 오해해서 나온 이론이다.
유신진화론은 진화를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로 이해한 훌륭한 점은 있으나 진화론의 틀을 깨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창조 활동이 물질 진화의 숨어 있는 종속변수로 전락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공장에서 TV를 만들 때, 물질들이 결합해서 TV가 만들어지지만, 그것은 사람의 창조행위이다. 계속적 창조론은 하나님의 창조행위가 주체이고 물질은 종속변수인데 비해, 유신진화론은 물질이 주체이고 하나님의 활동은 종속변수가 되는, 주객이 전도되는 문제점이 있는 이론이다.
태초의 창조가 무에서부터 유를 창조하는 창조 사역이라면,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 사역은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역인 동시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역이다. 계속적 창조 사역을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역으로 제한하면 안 된다. 갑자기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하는 것은 진화론적인 시각에서는 불가해한 사건일 것이다. 진화론적인 시각에서 불가해하다 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 사역을 틈새의 신을 불러오는 오류로 부정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 사역은 유에서 유를 창조하실 수도 있고,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을 혼합하실 수도 있고, 갑자기 무에서 유를 창조하실 수도 있다.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 사역의 근원은 하나님에게서 오는 정보와 의지이다. 이 정보와 의지가 끊임없이 우주를 새롭게 하는 진정한 근원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13개의 물질들(6개의 퀴크, 6개의 렙톤 및 힉스보손)과 4개의 힘들(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및 약한 핵력)은 이 정보와 의지가 사용하는 도구들로 보인다. 하나님은 이 도구들을 사용하셔서 계속적 창조 사역을 행하시는 것이다.
◆ 주장하신 “하나님의 계속적 창조”라는 이론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 다섯가지 근거가 있는데 첫 번째가 양자역학이다. 우리 신학자들이 양자역학을 연구해서 그것을 신학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제가 양자역학을 연구하면서 굉장히 놀랬다. 정말 세계관을 바꿀 수 있는 어마어마한 내용이 이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가 쓴 책은 세계관을 바꾸는 작업을 한 것이다.
원래 양자역학을 연구하는 선구자들이 물질세계의 근원에 의식과 정보가 있다는 가설을 주장했다. 의식과 정보가 이 우주의 근원일 것이다. 다윈은 물질만 있는 세계를 주장했다. 진화론자들도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는 것만 존재하는 것이지 보이지 않는 것들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물질주의자들, 다윈주의자들, 진화론자들이다. 근데 양자역학이 왜 혁명적이냐 하면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으로 의식, 정보 이런 게 어쩌면 이 우주의 메트릭스, 근원이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양자역학의 선구자인 막스 프랑크가 이미 그 주장을 했는데 이 주장이 1998년 이스라엘의 와이즈만 과학원에 의해서 모디 헤이블럼 교수팀이 실험적으로 입증시켰다. 실험적으로 의식과 정보가 우주의 근원이라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그 이후에는 세계의 많은 과학원에서 실험하여 역시 동일한 결론이 나왔다. 현재 우주의 근원이 물질이 아니고 의식이고 정보라는 것이 거의 정설화(正說化)되고 있다. 이제 이것은 거의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이 되었다.
2016년에 영국 런던의 왕립학회에서 세계 고생물학자들의 매우 중요한 학회가 개최되었다. 이 학술대회에서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아주 유명한 뮐러 교수가 개회강연을 하면서 생명체의 대단히 복잡한 것들의 근원을 신다윈주의 이론으로서는 결코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신다윈주의의 막다른 곤경을 언급했다.
그 이유에 대해 뮐러 교수는 생명체, 세포를 연구해보니 천문학적인 정보가 있다, 진화론에서는 단순하게 진화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 뭔가 새로운 생명체가 등장할 때 과거에 없던 천문학적인 정보가 거기에 들어가는데 이 천문학적인 정보가 어디에서 왔는지 신다윈주의 이론으로서는 결코 설명이 안된다는 것이다. 생명체의 복잡성, 곧 복잡한 정보의 문제는 하나님의 창조의 계획이나 생각을 제외하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 천문학적인 정보가 어디서 왔을까? 지금 신다윈주의자들은 설명할 수 없는 막다른 곤경에서 요동치고 있다.
제가 2016년에 캐나다에서 세계 첨단의 양자물리학자들이 모여 토론회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무슨 토론회인가 하면 Cosmic Mind, 우주적 정신이었다. 우주적 정신이 뭐냐 하는 것을 그분들이 토론하는 거였다. 제가 그것을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랬다. 왜냐하면 이 Cosmic Mind라는 것은 철학과나 신학과에서 늘 하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이것을 세계 첨단의 양자 물리학자들이 Cosmic Mind를 토론한다는 거다. 왜 토론하느냐 하면 Cosmic Mind가 이 우주의 근원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추론하는 거다.
그럼 이게 도대체 뭐냐. 이에 대해 자기들끼리 이거다 저거다 의논하는데 제가 그것을 보면서 한순간 짚어지는 게 Cosmic Mind가 하나님의 영이지, 하나님의 영인데 저 사람들이 무신론자여서 하나님의 영이라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게 지금 뭔지 헤매고 있을 뿐이라는 거다. 그분들의 토론현장을 보면서 저거는 정확하게 하나님의 영이다. 하나님의 영이 이 우주의 근원이다. 쉽게 얘기하면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도는 게 중력 때문에 돈다고 그동안 생각했다. 그러나 양자역학의 선구자들부터 지금까지 중력 밑에 그 뭔가가 있다는 거다. 그게 Cosmic Mind라는 거다. Cosmic Mind가 돌게하는 근원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럼 그게 뭔가. 하나님의 영이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우주가 존재하고 있는 이 엄청난 배후에는 하나님의 영이 있다는 거다.
그런데 우주의 근원이 Cosmic Mind(우주적 정신)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 가운데 끝까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반대하고 싶은 사람들은 우주적 정신에서 범정신주의(panpsychism)를 최근에 발전시키고 있다.
토마스 네이글(Tomas Nagel)은 물질주의적 신다윈주의가 거의 확실히 거짓이라고 과학적으로 매우 깊이 있게 비판했다. 그는 신다윈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매우 중요한 철학이 범정신주의라고 밝혔다. 네이글은 신다윈주의의의 물질주의도 기독교의 이원론도 오류이고 참된 진실은 범정신주의에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일원론적 사고가 범정신주의와 결탁하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이 범정신주의는 동양의 종교나 모든 물체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는 원시 종교 등과 결합하면 기독교 창조론을 대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도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범정신주의는, 의식은 고등생물에게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전통적 다윈주의 생물학과 충돌하는 학문적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립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 버클리 대학교의 세계적 학자 설(John Rogers Searle)에 의하면 의식은 고등생물의 특징이지 물이나 돌이나 암모니아 같은 것에 작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주의 근원이 의식이라는 양자역학의 발견은 우주를 해명하기 위한 대단히 심각한 과학적 질문을 남기게 되었다. 의식을 가진 인간이 없었을 때도 우주가 존재하고 있었다면, 우주를 존재하게 만든 의식은 무엇일까.
미국 오레곤 대학의 핵물리학자인 아미트 고스와미가 『영혼의 물리학』이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책의 제목이 놀랍다. 물리학과 영혼이 붙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양자물리학이 영혼이 있다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이 내용이 이 책의 핵심적인 주장이다. 오늘의 물질주의적 세계관과 이 세계관에 근거한 과학은 영혼이나 신, 혹은 영적 존재는 절대로 없다는 관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소개하는 글에 “신에 대한 과학적 재발견”이라고 표현했다. 과학이 하나님을 재발견하고 있다. 양자역학이 하나님을 재발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책에서 신이 있다는 흔적이 우주에 편만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고스와미라는 양자물리학자가 말했다. 이처럼 상당수 양자물리학자들은 신으로 가는 길을 열고 있다.
우주적 정신이 무엇인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우리 기독교적 입장에서 해석하는 하나님의 영이다. 두 번째는 앞에서 설명한 펜사이키즘 입장이다. 펜사이키즘이란 범정신주의로 번역할 수 있다. 모든 물질 안에 정신이 들어 있다는 거다. 원시종교의 형태인 애니미즘과 유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정신주의로 흐르는 흐름이 과학계에 상당히 존재하고 있다.
울프라는 양자 물리학자는 『영적인 우주』라는 책을 저술했다. 이 책은 모든 것이 물질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물질주의적 과학자들에게 경종이 되는 책이다. 양자 물리학이 발견한 우주 안에 존재하는 영적인 차원이 잘 논증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범정신주의적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영적인 우주라는 울프의 주장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주가 영적인 것은 물질인 우주 자체가 영적인 것이 아니고 우주의 모든 존재 안에 하나님의 영이 침투해 있고, 이 하나님의 영에 의해 반응하고 있고, 이 하나님의 영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몰트만에 의하면 하나님은 초월적인 존재인 동시에 우주 안에 내재하고 계신 분이다.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 1:17). 우주 안에는 하나님의 영이 내재하고 있다. 이 하나님의 영의 존재 때문에 우주는 영적인 차원을 깊게 간직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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