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역사의 천안 하늘중앙교회 유영완 목사 리더십에 시선 집중… 왜?
┃부임한 지 20여 년 만에 1천 명 교인에서 1만 명 이상의 대형교회로 부흥하다
┃지역을 섬기는 사역은 물론 교회 안에 네팔예배실, 몽골예배실, 베트남예배실, 미얀마예배실, 중국예배실, 미얀마예배실 등을 갖추는 등 다문화 선교의 모델이 되다
┃유관순 열사의 영적어머니 사애리시 선교사 홍보에도 팔을 걷어붙이다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천안에 소재한 하늘중앙교회 담임인 유영완 목사(전 감리교충청연회 감독, 현 목원대학 이사장)의 행보에 교계와 지역사회는 물론이요 심지어 외교 사절들까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 때문이다.
이는 유 목사가 부임한 이후 교인이 1천 명이었던 하늘중앙교회가 20여 년 만에 재적교인 1만 명 이상의 대형교회로 부흥한 것만 보더라도 입증된다. 특히 하늘중앙교회의 대표적 사역 중 하나인 다문화선교는 그 어느 교회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지역사회와 외교 사절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역시 유영완 목사의 리더십이 빚어낸 결과물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뿐만 아니라 유 목사는 유관순 열사의 영적 어머니라 할 수 있는 엘리스 샤프(한국명 사애리시) 선교사의 전기를 집필한 임연철 교수를 적극적으로 후원했을 뿐 아니라 교회 교육관 1층에 엘리스 샤프 선교사홀을 만들어서 엘리스 샤프 선교사와 관련된 각종 소장품을 전시하여 역사에 묻혔던 소중한 보배를 세상에 알리는 역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는 유 목사의 가슴에 베어져 있는 애국심과 선교적 마인드를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유영완 목사, 그는 누구인가?
하늘중앙교회 오수향 권사의 소개로 지난 11월 10일 하늘중앙교회 엘리스 선교사 기념홀에서 만난 유영완 목사는 먼저 “어떻게 목회자가 되었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희 마을에서 처음 예수님을 믿으셨다. 어렸을 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천안읍(현재는 천안시) 광덕리에 있는 집 인근의 시골교회(광덕중앙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중학교 때 인천으로 이사를 갔는데 고등학생 때 대학 선배님이 인도한 성경 공부 시간에 요한복음 4장을 읽다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다. 성경 공부를 통해 예수님을 깊게 만나게 된 것이다. 너무너무 기뻤다. 구원의 기쁨이라는 것은 말로 포현할 수 없지 않나. 그제서야 ‘아, 지금까지 교회다닌 것은 예수님과 상관없이 다녔구나. 그냥 교회를 다닌거였구나.’를 깨닫게 됐다. 구원의 기쁨이 너무 커 학교를 오가는 길에서 하나님을 찬송하고 다녔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저를 좀 실성한 사람으로 보는 것 같더라. 교복입은 학생이 막 찬송하다가 기도하고 하니까. 그때 성경공부를 지도하셨던 선배님이 저에게 신학을 하면 좋겠다, 목회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기도하실 때 저희가 8남매인데 한 명은 주의 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셨는데 늘 제 이름을 불러가면서 기도하셨다. 어머니의 기도가 굉장히 영적으로 영향력을 주었다고 생각된다. 이 두 가지 때문에 신학을 하게 된 것 같다.”
◆ 유영완 목사의 부임 이후 하늘중앙교회… 폭발적인 부흥이 시작되다
유 목사는 하늘중앙교회 제21대 담임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역이 1996년 1월 1일 송구영신 예배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부임했을 때 재적 교인이 600명이었다. 그런데 출석 교인 2천 명으로 늘어났다. 교회가 부흥하니까 지역 골목 등이 복잡해졌다. 주일에 교회 주변의 이웃들과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교회 주변이 원도심이어서 넓힐 수가 없었다. 교회 인근의 집주인들이 죽어도 집을 안 팔겠다는 거다. 그래서 교회를 이전하기로 결의하고 교회부지를 놓고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지금의 교회부지(대지면적 3,466평, 연 면적 3,991평)를 주셨다.”
그런데 교회를 옮길 당시 교회부지는 논밭이었고 주변은 허허벌판이었다고 한다.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었음이 분명하다.
“교회부지를 놓고 한 3년을 태조산에 올라가서 기도했던 것 같다. 태조산이란 고려의 태조 왕건이 산에 올라가 ‘여기를 천안이라고 해라’ 하여 천안이 되었는데 이를 기념하여 태조산이라고 한다. 새벽기도를 마치면 성도들과 함께 늘 태조산에 올라가 세 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첫 번째, 천안시 복음화와 성시화를 위해서 기도했다. 작고하신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님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다. 당시 수영로교회가 부흥한다고 해서 수영로교회를 세 번 정도 탐방한 것 같다. 정 목사님이 금요철야 때 부산의 성시화(聖市化)를 위해서 뜨겁게 기도하시는 것을 보고 ‘나도 천안의 복음화와 성시화를 위해 기도해야겠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 두 번째,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안에 거하며 성장할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했다. 그리고 세 번째가 저희 교회가 이전해야 하는데 갈 바를 알지 못하니 천안이 어떻게 개발될지 그때 아무도 몰랐다. 하나님께서 미래를 아시니 개발지역의 중심 센터 땅을 주십시오. 우리 교회가 천안중앙교회니까 이름 그대로 응답해주세요. 천안의 센터가 되게 해주세요. 그렇게 기도를 3년간 했다. 하나님께서 세 가지 기도 모두 응답해주셨다.”
◆ 유영완 목사의 리더십에 영향을 끼친 영적멘토는 누구일까.
유 목사는 “크게 세 분을 통해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첫 번째로는 저를 영적으로 키워주신 아버지 같은 분이 계시다. 대전제일감리교회 김규태 감독님이시다. 그분은 굉장히 가슴이 크셨다. 그릇이 크셨다. 대전제일교회이지만 대전을 품어야 한다. 대전을 영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 주부 아카데미라든지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많이 하셨다. 그때 당시 1980년대여서 젊은 세대들이 부르짖은 민주화에도 관심이 많으셨다. 그런 젊은이들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다 품어내셨다. 그분은 신앙은 보수적이시다. 그런데도 가슴은 크셨다. 비전도 크시고. 그런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저를 아들이라고 하셨다. 김규태 감독님의 아들과 절친이어서다. 늘 감독님의 집에 가서 먹고 자고 했다. 사람들이 누구냐고 감독님에게 물으면 ‘우리 아들이야’ 하셨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작고하신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 훈련받으면서 ‘아 그렇구나,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세워나가는 그게 목회구나’하는 걸 크게 영향받았다, 세 번째로, 영성이라든지 말씀의 은혜라든지 하는 것은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님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그래서 ‘수영로편지’ 구해서 읽었고, 정필도 목사님 설교 테이프, 그때는 테이프를 판매할 때여서 구입하여 듣고 해서 ‘설교는 은혜롭게 해야 되는구나, 성경 중심적으로 해야 되는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 정 목사님은 지역복음화 세계복음화 세계선교가 명확하셨다. 개교회로서는 선교사를 제일 많이 파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부분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어디에 지향점을 두고 나가야 하느냐. 지역복음화,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 세 가지인데, 정필도 목사님에게서 영향을 받은 거다.”
◆ 하늘중앙교회가 지금같이 교회 규모가 크리라고 생각했을까?
“아니다. 광덕에서 목회할 때 목회세미나를 많이 다녔다. 그때 제 꿈은 '은퇴할 때 3천 명 정도까지는 목회했으면 정말 좋겠다'였다. 그런데 지금 재적교인이 1만 명이 넘는다. 그래서 제가 늘 얘기하는 게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보다 정말 넘치게 주시는, 정말 크고 비밀한 일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이시다.'”
◆ 그런데 유독 유영완 목사에게 유 목사가 고백한 것처럼 구한 것 이상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그 무엇이 있는 건 아닐까?
“제가 보기엔 이 교회를 하나님께서 쓰시기로 작정하신 것 같다. 답은 그것밖에 없다. 저희가 늘 강조했던 게 지역을 섬겨야 한다. 하늘중앙교회가 아니라 천안 속의 교회, 천안시 담임목사라는 개념을 성도들에게 많이 강조했다. 그래서 저희 교회 부목사님들이 임지 맡아 가실 때도 그 교회 목사로 가지 마십시오. 교회가 속한 그 지역 전체의 목사로 가십시오. 그런 개념을 갖고 목회하십시오. 말씀을 드리는데 지역사회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그런 사역들을 저희 교회가 많이 하고 있다. 천안중앙교회를 하늘중앙교회로 바꾼 것은 성도들에게 교회 이름을 공모했더니 90% 이상 지지하여 결정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역 속의 교회가 아니라 이젠 세계 속의 교회,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교회. 그래서 저희가 새 성전을 짓고 1층에 ‘지역사회와 함께 한 100년, 세계 선교와 함께 걸어갈 100년의 역사’ 그렇게 해놨다.”
그래선가 유영완 목사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하늘중앙교회 사역규모를 잠시 살펴보니 그야말로 입이 쩍 벌어진다. 다문화선교와 관련하여 교회 안에 네팔예배실, 몽골예배실, 베트남예배실, 미얀마예배실, 중국예배실, 미얀마예배실 등을 갖춰 매주 50명 안팎의 각 나라 외국인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섬김을 펼치고 있어 선교의 가시적 열매를 맺고 있고, 게다가 외국인력지원센터와 외국인근로자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어 각 나라 대사들이 유 목사를 대사관으로 초청하거나 교회를 직접 방문하여 감사를 표하기까지 하며, 천안시로부터 다문화관련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것만 해도 그렇다.
한 사람의 리더십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유영완 목사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어 계속 살펴보려고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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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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