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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남북미 정상, 판문점서 사상 첫 만남…자유의집서 3자회동

남북미 정상, 판문점서 사상 첫 만남…자유의집서 3자회동

정전선언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 판문점서 역사적 만남 펼쳐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사상 처음으로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남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에서 만나며 역사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이는 정전선언 66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 앞에서 대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사진출처 = 조선중앙통신) (c)시사타임즈

 

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3시44분쯤 문을 열고 모습을 나타냈고 계단을 내려와 군사분계선으로 걸어 내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타나자 북측 판문각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걸어 나왔다.

 

김 위원장보다 먼저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이 천천히 다가가며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았다.

 

악수를 나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내가 이 선을 넘어도 되느냐”고 물었으며, 김 위원장은 “한 발자국만 넘으면 이쪽(북측) 땅을 밟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되신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군사분계선을 넘어 잠시 월경을 했다. 이어 군사분계선에서 몇 걸음 걸어가 북측 지역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북미 정상은 오후 3시47분쯤 판문각에서 남측으로 건너왔다. 

 

분계선을 넘은 두 정상은 또다시 10m 가량을 걸어 오후 3시51분쯤 남측 자유의집 앞에 도착했고 이때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의집 문을 열고 내려오면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의 만남이 이뤄진 것.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만 자유의집 2층에 마련된 회담장으로 향했으며, 문 대통령은 별도 대기실에서 두 정상을 기다렸다.

 

북·미 두 정상은 오후 3시54분부터 회담을 시작해 오후 4시51분까지 약 한시간 가량 회담을 이어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북미 세 정상은 함께 자유의집을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남북 두 정상은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남북미 세 정상은 4시52분경 포옹으로 작별인사를 나눴고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배웅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사람들은 일부에서는 대통령님께서 보내신 친서를 내가 보면서 미리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닌가 이런 말들도 하던데, 사실 나는 어제 아침에 대통령님께서 그런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고, 정식으로 오늘 여기서 만날 것을 제안하신 말씀을 오후 늦은 시간에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나도 각하를 다시 만나고 싶고, 또 이 만남 자체가 특히나 이런 장소에서 만난 건 우리 북과 남 사이에는 분단의 상징이고, 또 이렇게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게 되는 이런 자리에서 오랜 적대적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이렇게 여기서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또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각하와 나와의 사이에 존재하는 그런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아마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앞으로 각하와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그런 계속 좋은 일들을 계속 만들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될 일들에 맞닥뜨리는 그런 난관과 장애를 견인하는 극복하는 그런 신비로운 그런 힘으로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역사적인 순간이다. 우리가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사실 저는 김 위원장님께 또 다른 이유에서 감사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제가 SNS로 메시지를 보냈을 때, 사실 이 자리까지 오시지 않았으면 제가 굉장히 좀 민망한 모습이 됐었을 텐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다시 한 번 제가 또 그 선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을 하며 거기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저를 그렇게 초대를 해 주신 것인데, 사실 제가 할 수 있을지 생각을 못했지만 정말 좋은 느낌이었다”며 “언론에서도 이야기를 했듯이 역사적인 순간인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위원장님과 함께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및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오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면서 “전세계와 우리 남북 8000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래는 오울렛 GP(경계초소) 공동방문까지만 예정돼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과감하고 독창적 접근 방식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양측이 실무 대표를 선정해 이른 시일 내 실무협상을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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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