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네이버의 초록빛 도서관 ‘네이버 라이브러리’

네이버의 초록빛 도서관 ‘네이버 라이브러리’

독서르네상스운동 시리즈 (21)

가상에서 현실의 영역으로, 초록빛 책의 숲을 가꾸는 곳

 

 

[시사타임즈 =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기자단 2기_독득(讀得) 육보나·유민영] 초여름처럼 시원한 초록빛 로고와 ‘지식’이라는 키워드로 우리에게 친근한 포털사이트, NAVER. 이제 네이버는 가상공간에서 방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실의 물리적인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특별한 정보와 창의적인 영감을 주기위해 노력하고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네이버 라이브러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운영팀 송화정 대리를 만나보았다.

 

 

 

 

▶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처음에는 직원들을 위한 사내도서관으로 시작하여 2010년부터 일반 사람들에게도 공개되었습니다. 사내 도서관에서 일반 도서관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네이버가 생각하는 책의 가치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많은 지식이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네이버는 종이로 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배가되어 전해지는 정감어린 느낌과 특유의 종이냄새, 많은 책이 모여 있는 공간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사람들이 잊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이를 위해 사옥 로비 전체를 도서관으로 만들어 직원들 뿐 아니라 이웃들도 종이책의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 위의 질문에 이어 라이브러리의 설립배경은 무엇 입니까.

 

분당에 터를 잡고 사옥을 새로 지으면서 당시 로비에 무엇을 담아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들을 전시할까? 유명한 미술 작품을 설치할까? 여러 방향을 고민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무언가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찾은 가장 가까운 답이 ‘책’이 있는 ‘도서관’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지식과 정보, 노하우나 즐거움을 나누는 온라인 공간 ‘네이버’와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이 담긴 ‘책’이 서로 많이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 네이버 라이브러리가 갖는 역할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책을 통해 관심 있는 분들의 역량 향상과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특별한 책과 공간이 있는 전문도서관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매우 다양합니다. 개발자를 꿈꾸는 분도 계시고 벤처 창업을 준비하시거나, 만화를 그리는 분도 계시고 기업 브랜딩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 분들도 계십니다. 각각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레퍼런스를 쉽사리 찾기 어려운 환경에 계실 수도 있고, 조금 더 양질의 지식에 목말라 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미래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낮은 문턱으로 도서관을 오픈하여 지식을 공유하고, 지원이 조금 더 필요한 분들께는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 애착을 갖는 도서관으로 거듭나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여러 분야 중에서도 매거진, 디자인서적, 백과사전, IT서적 등을 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 분야의 서적 위주로 진열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네이버 서비스를 만드는 직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 필요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다양한 호흡의 책이 필요했습니다. 네이버에는 실시간으로 바뀌는 정보도 있고 오랜 시간동안 만들어진 콘텐츠도 있습니다. 네이버의 도서관에도 빠른 호흡의 책과 느린 호흡의 책이 동시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책들을 찾다보니 매거진/디자인 도서/백과사전/IT도서로 추려졌습니다.

 

- 네이버의 뿌리이자 글로벌 서비스의 기초체력이 되는 IT 도서 7천여 권

- 다양한 자극과 영감을 주는 디자인 장서 1만 7천여 권

- 새로운 정보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매거진 350여 종

- 지식을 깊고 넓게 탐독할 수 있는 백과사전 1만 3천여 권.

 

오랫동안의 역사를 가진 도서관들에 비하면 확실히 큰 볼륨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네이버 라이브러리만의 모습이 담긴 책들로 계속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남다른 건축 디자인으로 2014년부터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어떤 콘셉트로 구상하셨는지, 왜 그러한 콘셉트로 결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는 사람에 따라 공간이 달라지듯 책의 특징에 따라 책장과 공간의 모습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 각 장서를 닮은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매거진’은 길거리 콘셉트의 공간에서 최신 매거진을 쇼핑하듯 볼 수 있도록 낮은 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대한 양의 ‘디자인’공간은 ‘디자인 책들에 둘러싸여 마음껏 레퍼런스를 찾아보면 행복하다’는 디자이너들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 마치 골목길이나 숲길처럼 높은 책장 사이로 구석 구석 길이 나 있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나만의 공간에 파묻혀 탐독하고 싶은 ‘백과사전/IT공간’은 다락방 같이 아늑한 공간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며 책장과 자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 네이버 라이브러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도서관과 주위시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개관 초부터 사서 보조 선생님으로 활동 중인 성남시 노인 분들, 2013년 11월부터 생긴 ‘카페&스토어’에는 발달장애우, 지체장애우분들이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이 분들과 함께하기로 결정한 특별한 이유나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실버 선생님과 발달장애우 분들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계십니다. 처음에 조금 느리고 서툴 수 있지만, 누구보다 꼼꼼하십니다. 이 분들의 장점을 존중하고 친구가 되어 함께 하는 일터를 만들고 사회진출을 돕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2주마다 새로운 테마로 도서를 전시하고 있는데요. 어떤 기준으로 테마를 선정, 기획하여 도서들을 진열하시나요? 또 지금 준비하고 있는 테마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매주 새로운 책들이 도서관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간 전시 기간이 끝나고 나면 서가로 배가되어 상대적으로 노출이 덜 되게 됩니다. 이렇게 숨겨져 있는 책들을 주기적으로 새로운 테마로 모아 좋은 책들을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테마는 많이 회자되고 있는 키워드나 꼭 소개해 주고 싶은 책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지금은 공공디자인, 순수회화로 확장되고 있는 일러스트,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개인출판물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2층에 있는 ‘Special User Experience Box’에는 IT 소외계층들을 위한 여러 장비들을 시연해볼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특별히 이런 공간을 만든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Special User Experience Box’는 시력장애와 운동장애가 있는 분들이 어떻게 네이버를 사용하는지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손을 쓸 수 없어도 웹을 사용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직원들의 ‘웹 접근성(장애인의 웹 사용 환경을 좋게 하려는 노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시작했으나,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공감하기 위해 네이버에서 기획/제작, 도서관을 통해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모두의 ‘다름’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웹을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 담당자님께서 생각하는 미래의 네이버 라이브러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현재의 네이버 라이브러리에서 어떤 점이 더 발전하고 변화하기를 바라시는지 궁금합니다.

 

조금 더 소통하고 참여하는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주는 형태가 아니라, 도서관에 모이는 사람들이 서로 재능을 나누고 발전하면서 도서관도 함께 성장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독서르네상스운동은 범국민 독서 생활화 운동을 통한 독서문화 중흥에 기여하며, 풀뿌리독서단체나 출판사들을 이어주는 허브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단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책 읽기는 어찌 보면 굉장히 개인적인 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하고 규모 있는 캠페인도 큰 의미가 있지만, 지역마다의 작은 마을도서관들을 거점으로 활용해 소규모로 독서 활동이 지속적이고 적극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즐거운 독서 환경을 만들어 주시면 어떨까요.

 

 

▶ 내 인생의 책 TOP3을 꼽아주신다면? 책 제목과 간단한 이유를 말해주세요.

 

TOP3는 조금 과하고요.(웃음) 생각나는 책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1> ‘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꽤 오래된 서적인데, 여행의 설레임을 생각하면 항상 이 책이 떠오릅니다. 세계 각지에서 그들만의 이유로 모여든 배낭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치 그곳에 있는 듯 가슴이 뛰기도 하고 새로운 여행을 꿈꾸게 되기도 합니다.

 

2> ‘나는 죽을 때가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조금은 뻔해 보이는 제목을 보고 놓으려다가 본문을 몇 장 읽고 사게 된 책입니다.

합리적으로 세상을 담고 현실을 즐겁게 영위하기 위해 무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할 때 따라하고 싶은 멘토의 지혜를 엿 본 느낌이었습니다.

 

3> ‘미래를 만드는 도서관’

꼽아드린 도서 중 가장 오래된 책일 것 같은데요. 비영리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으로 뉴욕 도서관이 어떻게 운영과 재정, 사상 측면에서 독립된 기관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입니다.

 

 

NAVER LIBRARY (http://library.navercorp.com)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불정로 6 NAVER그린팩토리

지번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1 네이버 그린팩토리 1,2층

전화번호: 1588-3830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기자단 2기_독득(讀得)

취재 육보나, 유민영 (성신여대 사회교육학과, 동덕여대 문헌정보학과)

기사 육보나, 유민영 (성신여대 사회교육학과, 동덕여대 문헌정보학과)

사진촬영 육보나, 유민영 (성신여대 사회교육학과, 동덕여대 문헌정보학과)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기자단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