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암동금암봉 금수정, 수려한 자연환경 훼손되고 있어
민족정기 서려있는 곳, 보존 위한 대책 시급
[시사타임즈 전북 = 한병선 기자] 전북 남원시 노암동에 남원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금암봉이라는 동산 중턱에 1936년에 지은 금수정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과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무관심 등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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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금수정 정상에는 일제시대에 남원 신사가 있던 곳으로 남원 주민들은 강제로 이곳을 다녀가야 했고 학생들도 강제로 이곳에 와서 참배를 하고, 신랑신부들은 결혼식을 할 때도 이곳에 와서 예식을 했고 신사 앞에서 결혼사진을 찍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조그마한 동산으로 되어 있으며 주위에 아름다운 소나무, 큰 바위 등이 있어 자연의 수려함이 극치를 이루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이곳 금수정구변 소나무에 재선충 등 병해충의 피해로 말라가는 소나무 등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수정 바닥은 불에 탄 흔적도 있으며 천정벽면에는 각종 아름다운 조각문양이 있었다 하나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라고 주변에 살고 있는 시민 K씨는 증언하고 있다.
또 어릴 적 부터 이곳 금암봉에 새벽운동을 하려고 하면 금수정에서는 밤새워 술을 마시고 있는 등 쓰레기가 난무하여 마치 우범지대를 방불케 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일제시대부터 민족문화를 일으키고자 몰래 남원의 유지며 선비, 시인묵객들의 사랑을 받던 이곳 금수정은 현대에 와서는 우범지대, 자연 훼손, 문화재 훼손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남원시 일환으로 이곳을 당분간 관리하고 있는 모 씨는 “아침에 오면 쓰레기가 난무하고 편의를 위한 구비해 놓은 의자 등이 사라지는 등 관리하는데 매우 어려움이 많다”며 “이곳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기위해서는 cctv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암동 사무소 관계자는 “오래전 몰지각한 사람들이 겨울에 모닥불을 피운 것을 발각하고 바른 대처를 했던 것”이라면서 “현재 지역읍면동 발전협의회와 상의하고 있으며 자연 환경에 대해서는 대청소등을 실시하였고 소나무병충해에관해서는 시 산림과와 협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36년에 금수정을 건립한 목적은 일제 강점기에 민족말살정책일환으로 강제로 이곳 정상에 있는 신사참배를 해야 했기에 신사에 들른척하고 금수정에 모여 시문을 읊고 교류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현순, 조광엽, 서봉선등 당시 지역문사들이 주축이 돼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저항하기 위해 건립됐다.
이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3칸이며, 1출목 주심포집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정자 내외부가 모두 화려한 단청이 특징이라 하겠다. 옛날에는 벽면에 남원 8경을 그려 놓았는데 지금은 퇴색하여 그 흔적을 알 수 없다 하니 아쉬울 뿐이다. 정자는 일반적으로 직사각형으로 짓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은 정사각형으로 지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금수정이란 편액 글씨는 전 민의원 학산(鶴山) 조정훈(趙定勳)이 1935년에 약간의 행기를 넣은 해서로 썼다.
내부에는 단기 4269년 병자년에 이근우가 지은 금수정기가 있고, 이어 금수정창건시 의연방명기가 있는데 박선화, 강봉기, 양경수, 서상원, 이현주, 정인권, 조광엽, 이현기, 이태묵, 강경섭, 이근상, 이종경, 김현석 등 총 45명의 명단이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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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선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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