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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 논평 전문 ] 잃어버린 한전 자구노력의 원칙과 신뢰

[ 논평 전문 ] 잃어버린 한전 자구노력의 원칙과 신뢰

- 손영철 한국전력노동조합 위원장 논평전문

 

 

[시사타임즈 보도팀] 전체 간부직원 뜻에 따라 한전노조도 성과금 자진반납에 동참합니다.

 

손영철 한국전력노동조합 위원장

⒞시사타임즈


 

이렇게 하는 것은 분명 바른길을 아니지만 가입대상 간부직원의 뜻을 한전노조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여기서 간부직원의 뜻이라 함은 96% 이상이 자진반납에 동의하는 것 입니다. 아울러 이제부터 성과금을 아직 자진반납 하지 못한 간부께서는 각자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현명한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한전은 공적 자존심과 신뢰 자부심을 한꺼번에 잃어버렸습니다. 아울러 국민에게 따뜻한 빛의 희망마저 상실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지지 않는 것과 신상필벌이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진반납이란 임금삭감이 아니고 개별 기부이기에 아예 노조의 동의가 필요없고, 전력노조의 투쟁지침을 무력하게 하였습니다. 한전부채의 책임은 우리스스로 고액성과금임을 만천하 국민들앞에서 자인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부채해결하는 고강도 자구책임을 발표하여 국민들을 속이는 우매한 일을 단행했습니다. 차라리 성과급을 불우이웃돕기 희망펀드에 기부하는 것이 우리회사의 이미지에 더 부합되었을 것 입니다.

 

한전 부채해결은 국민으로 부터 원칙과 신뢰의 해법으로 가야하는데 2% 못되는 총임금과 1년 이자도 안되는 본사부지 팔아치우기 등 땜빵식 부채대책을 내놓아 국민들에게 눈가림쇼에만 익숙해진 무능 경영진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진정한 한전부채 자구노력은 전기요금 현실화, 저렴한 요금과 첨두수요 조절하는 한수원 융합, 전력거래 계통의 일원화, 방만한 해외사업 조직 과감한 정리 등 강력한 구조조정과 함께,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큰 경영효율 개선 현안들을 자구책으로 발표해야 했습니다.

 

아울러 전력노조도 금번 간부 성과급 임금투쟁에서 철저히 회사측에 농락 당했듯이, 회사에 더이상 끌려다니지 말고, 앞으로 투쟁시 충분한 법률검토와 전략을 갖고 대응하여, 문제에 대안해법을 제대로 내놓고 싸우는 성숙한 융복합노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불합리한 간부 임금피크차별부터 조속히 개선하고, 간부노조와도 교섭단체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력 대응하여야 합니다.

 

한전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려면 올바르지 못한 임금쇼에 부화뇌동 서명하는 것, 그리고 복지부동의 무책임한 간부들이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2% 소금이 바닷물 부패를 막아내듯, 모두가 부화뇌동할때 아니요라고 말하는 한전의 인재를 키워야 할 것 입니다.

 

아울러 이번 자진반납에 불참한 간부들에 대한 표적감사, 부당전출, 무보직, 인사불이익등 보복하는 행위는 전 간부 자진반납의 숭고한 뜻을 해치는 행위로 그 실상을 공개하고 강력한 장외투쟁 할 것임을 천명합니다.

 

한전의 미래는 한전인의, 한전인에 의한, 한전을 위한 결정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2013.12.16

 

한국전력노동조합 위원장 손영철

 

시사타임즈 보도팀(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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