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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 독서르네상스운동 작은도서관 지원 ① ] 초록 꿈 작은도서관

[ 독서르네상스운동 작은도서관 지원 ① ] 초록 꿈 작은도서관

 

[시사타임즈 =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기자단 1기_Readers 팀 이다원] 삽교, 버스를 타고 어딘지 모를 곳에서 내려 길을 헤매다 관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그러자 멀리서 우리가 보인다며 버스를 타고 왔던 길로 돌아 오라고 하신다. 기자단 세 명은 아무도 관장님을 보지 못했는데, 그 멀리서 우릴 알아봐 주신 관장님께 괜스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인자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해주신 관장님. 준비해 주신 수박, 포도, 단호박, 만두 등 간식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작은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관장님은 첫 인자했던 미소만큼이나 따뜻한 꿈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었다.

 

 

Q. 설립연도는 언제고 설립 주체는 어떻게 되나요.

 

우리 도서관은 올해 3월에 교회의 도움을 받아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Q. 작은도서관을 개관하시게 된 계기와 개관하며 겪으신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책 좋아하시죠?(웃음) 저는 아이들을 좋아해요. 이 지역에 거주한지 10년 정도 됐어요. 이곳으로 이사를 올 때부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작은도서관’이 가장 적당하고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서관을 개관하면서 장소를 정하고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교회에서 공간을 내주어 개관할 수 있었지만 도서관 자체에 재정이 없다 보니. 재정적으로도 힘이 들기도 합니다.

 

또, 지역에 관공서 어른들께도 말씀은 다 드렸어요. ‘우리가 이런 것 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책 같은 것 있으면 알려주세요’. 그런데 크게 관심을 보이시지 않더라고요.

 

 

Q. ‘초록 꿈 작은도서관’의 이름에 담긴 의미는 무엇입니까?

 

‘초록 꿈’의 ‘초록’은 나무가 초록색 옷을 입고 쑥쑥 자라듯, 아이들이 초록의 푸름을 입고 나무처럼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요. 또, ‘꿈’은 꿈이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뜻으로 넣었어요.(웃음)

 

우리 도서관 이름처럼 아이들이 꿈을 갖고 쑥쑥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Q. 매년 운영비는 얼마나 드나요.

 

아직 1년이 안되어서 운영비가 얼마나 든다고 말하기 어려워요. 도서관 개관 비용과 지금까지 주말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도예수업 재료비까지 해서 2,000만원 정도 든 것 같아요. 책 구입에 대한 운영비는 전혀 책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Q. 도서관 내에 장서 수는 어떻게 되나요.

 

총 3000권 정도 되는데, 아동이 2000권 돼요. 성인이 500권, 그 외에 사전이나 종교적인 것이 500권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아동 도서는 대부분이 동화책과 전집이에요. 아이들이 읽을 만한 단행본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Q.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꼭 필요한 것은?

 

우선은 책이죠. 아이들을 위한 단행본 도서가 더 필요해요. 아이들이 도서관에 와서 항상 같은 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책에 바코드 라벨을 붙여 구분하고 싶어요. 2000권에 15 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그것조차 구입하기 힘들어요.

 

Q. 작은도서관이 생긴 후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일단 컴퓨터 게임과 TV에서 많이 멀어졌어요. 도서관에 와서 아이들과 놀고, 그러다 책을 읽어요. 아이들이 많이 밝아졌어요. 책을 많이 읽어줘야 아이들이 더 밝게 자랄 수 있는 것 같아요.

 

Q. 현재 작은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아이들의 감수성은 책을 읽으면서 풍부해지지만, 흙을 만지면서도 풍부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흙을 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주말 프로그램으로 도예 수업을 하고 있어요. 도예를 할 때는 가족이 참여를 원하면 모두 참여 가능 합니다.

프로그램 수업은 전문적으로 도예를 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재능기부를 해주시고 있어요.

 

Q. 도서관에서 꼭 진행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와 함께 설명해 주세요.

 

아이들이 도서관 안에서만 있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문화 행사도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가 선생님을 모셔서 아이들과 만남도 갖게 하고 싶죠. 하지만 제가 인적 자원도 물적 자원도 부족하다 보니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 좀 더 깊이 있는 문화 생활을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이 바람도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죠?(웃음)

 

 

Q. 작은도서관의 사명은 무엇이고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우리 도서관은 양쪽에 통로가 다 열려 있어요. 누구나 편하게 들어와서 서로 소통하는, 관계회복이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으로 10년 후에는 조금 더 아기자기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스스로를 찾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주인 없는, 모두가 주인인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Q. 도서관이 마을에 구체적으로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개관한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큰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시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폐허처럼 되어있어요. 그 중에 건물 하나가 단장이 되어있으니, 사람들이 한 번씩 들어와 보고 싶은 그런 공간이 된 것 같아요. 현재 홍보를 하고 있어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Q.독서르네상스운동은 범국민 독서 생활화 운동을 통한 독서문화 중흥에 기여하며, 풀뿌리 독서단체나 출판사들을 이어주는 허브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단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전문가의 입장에서, 작은도서관을 더 알려주시고 어떤 것이 부족한지 코치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기자단 1기_Readers 팀 이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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