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 패션예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디자이너 이석태가 패션 전공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연에서 이석태 교수는 “학창시절부터 나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패션계에서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디자이너 장폴고티에의 영향이 매우 컸다”며 “이후 파리로 유학을 가게 된 것도, 그리고 디자이너로서의 명확한 꿈을 가지게 된 계기도 장폴고티에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유학시절 장폴고티에, 크리스찬디올, 샤넬 등 유명 디자이너들에게 지속적으로 자필 편지를 보냈고, 결국 장폴고티에로부터 콜을 받았다. 성공적인 결과는 아니었지만 젊은 디자이너 지망생시절 나의 열정을 설명할 수 있는 에피소드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발상 : 남과 다른 나만의 방식’을 주제로 강연을 한 이석태 교수는 “디자이너가 발상을 할 때는 특별한 것 보다는 자신의 주위에서 충분히 영감을 받을 수 있다”며 “나는 여행과 파티 등을 즐기는 화려한 삶을 사는 것는 아니다. 다소 정적일 수 도 있는 나의 삶 속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다”고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이어 “너무 남을 의식하고 비교하지 마라. 자신의 삶 자체가 창조적이고 개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내 주위에서 디자인적 요소와 발상이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어떠한 직업을 갖던지 분명히 창조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그 창조적인 생각은 자신의 주위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방가르드하고 건축적인 미학을 선보인 디자이너 이석태는 지난 2015 F/W 칼이석태(KAAL.E.SUKTAE) 컬렉션에서 만화캐릭터 ‘둘리’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들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둘리’에서 영감을 받아 수공예적 기법으로 키치한 팝의 요소를 넣었으며 구조적 아방가르드를 적절히 조합해 모던하고 시크한 미학적 컬렉션을 완성했다.
2월에는 뉴욕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pier 59에서 첫 단독 쇼를 진행했다. 또한 WWD가 선정한 2015 F/W 뉴욕패션위크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8명의 'emerging talents'에 한국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이석태 디자이너는 1997년 ‘칼 이석태’를 론칭했으며 홍콩패션위크 초청 컬렉션에 출품하고 지난 2012년에는 Herald / Dong-A TV lifestyle Award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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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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