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동북이’, 고향바다로 돌아간다
해수부‧부산아쿠아리움, 17일 해운대서 방류…추적기 달아 경로 연구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green sea turtle, 학명 Chelonia mydas) ‘동북이’가 고향인 남쪽 바다로 돌아간다.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시사타임즈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오는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 부산아쿠아리움과 함께 푸른바다거북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행사를 갖는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2012년 6월말 거제 이수도에서 정치망에 걸렸다가 부산아쿠아리움이 구조·치료해 지금까지 사육해 왔다. 현재 크기는 78cm, 몸무게는 58kg이다.
바다거북은 선박 충돌, 질병 및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개체 수 감소로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 1종으로 지정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4종(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바다거북)의 바다거북이 분포 또는 서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바다거북 등을 보호하기 위해 부산아쿠아리움을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2009년 9월에도 푸른바다거북 ‘은북이’를 구조·치료해 방류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방류하는 동북이에게 소형 인공위성추적장치(SPOT5)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이동경로와 서식지 자료를 바다거북 보전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생물자원관건립추진기획단 문대연 과장은 “동북이 방류는 어구에 혼획된 바다거북을 구조해 치료한 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선례가 될 것”이라며 “바다거북의 야생개체군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자연스럽게 해양생물에 관심을 갖게 할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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