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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문 대통령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

문 대통령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

6·10 민주항쟁 기념사 통해 발언…정치권 망언 겨냥한 발언인가?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 대통령 향해 “천렵(川獵)질” 발언 정치권 논란 거세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다”고 말했다.

 

▲청와대 (사진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c)시사타임즈

 

북유럽 3국 순방에 나서 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되어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하는 것도 민주주의이다”면서 “공동체가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한 실천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기 삶에 영향을 주는 결정 과정에 참여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유를 위해 인내와 희생이 따르고, 평등을 위해 나눔과 배려가 따르듯이,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갖추고 정치적으로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대두대고 있는 망언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9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북유럽 순방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홀로 속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면서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라며 “국익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 대통령 개인의 가치와 이념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발언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으로 “자유한국당이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에게 쌍욕 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면서 “이걸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변은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 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자유한국당, 제 정신인가. 과연 집권 경험이 있는 정당 맞나. 아예 집권을 포기한 것인가”라며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배설 수준의 막말은 한 두 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판에 민 대변인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라면서 “야당의 정당한 비판을 꼬투리 잡고, 막말로 몰아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악의적 시도가 장탄식만 불러일으킨다. 만약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잡힌 시각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기념사에서 “민주주의가 확산될수록 우리는 더 많이, 더 자주 갈등과 마주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나면서 겪게 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사회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민주적 해결 능력과 타협하는 정신이 필요하며, 이러한 능력과 정신이 성숙해질 때 우리는 포용국가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많은 이들이 지키고자 애써온 민주주의와 인권이 민주인권기념관의 기초라면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기구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밭에 내리쬐는 햇볕이고 단비이다”면서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언제라도 과거로 퇴행하고 되돌아갈 수 있음을 촛불혁명을 통해 확인했다. 일상 속의 민주주의가 더 튼튼해져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한 국가폭력의 공간에서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받는 민주주의의 산실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시민들과 미래 세대들이 일상적으로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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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