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알복지재단, 시리아 난민 취약계층에 관심 촉구
- 아동 노동, 조혼, 성차별, 장애…‘난민중의 난민’인 취약계층 난민
도움 필요한 난민의 45%가 예산 부족으로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해
[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6월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시리아 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특히 아동과 장애인, 여성 등 취약계층 난민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세계 20개국에서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은 2014년도부터 레바논 동부에 위치한 베카(Bekaa)주 자흘레(Zahle)에서 시리아 난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원대상은 주로 아동과 장애인, 여성부양자 등 취약계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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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중에서도 이들 취약계층의 삶은 더욱 열악하다. 아동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불법 노동과 조혼 등에 내몰리고 있으며 내전으로 남편이 사망해 가장이 된 여성들은 노동을 해도 통상적인 남성 임금의 절반도 받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전쟁으로 장애인이 된 난민들의 경우 치료의 기회조차 얻지 못해 영구 장애로 고착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밀알복지재단 김영화 레바논 프로젝트매니저는 “취약계층 난민은 ‘난민중의 난민’”이라며 “특히 밀알복지재단이 사업을 펼치고 있는 베카(Bekaa)주의 경우 주거, 교육, 식량 등 모든 분야의 생활여건이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80%가 넘는 난민이 빈곤선 이하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부 지원 없이는 생존권조차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절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사태가 장기화되며 난민들의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의 많은 구호단체들이 모금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 중에 있다. 조사에 따르면 레바논 거주 난민의 45%는 예산부족으로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빈곤과 질병 등 열악한 삶 한가운데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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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밀알복지재단은 시리아 난민 취약계층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재정착을 지원하고자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첫째로 사업 지역 내 35.8%에 달하는 높은 아동 문맹률을 해결하고자 ‘밀알학교’를 만들어 아랍어와 영어, 수학, 과학 미술 등 기초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아동들의 전인적인 성장을 위해 급식지원은 물론,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가장이 된 여성부양자 가정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식량 및 생활필수품 등을 지원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자립을 위한 직업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들에게는 휠체어 등 의료보조기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지의 장애인 전문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정기적으로 물리치료도 지원하고 있다. 장애아동들도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비장애아동들과 함께하는 통합교육을 실시 중이다.
밀알복지재단 홍인경 국제협력부 과장은 “단기간 내 사태 종식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밀알복지재단은 레바논 정부와 국제기구, 현지 엔지오와 협력해 취약계층 난민의 자립여건 마련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시리아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많은 분들이 함께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난민들의 상황을 알리고 있으며, 도움이 필요한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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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준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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