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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의 무비스토리 (17)] 해피 해피 브레드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해피 해피 브레드>는 도시 생활을 접고 외진 시골 마을인 홋카이도 츠키우라에 ‘카페 마니’를 오픈한 젊은 부부, 그리고 그 곳의 유쾌한 이웃들과 각각의 사연을 가진 독특한 손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홋카이도 츠키우라, 아름다운 도야코 호수. 이곳에 도시 생활을 접은 젊은 부부 리에(하라다 토모요)와 미즈시마(오이즈미 요)가 ‘카페 마니’를 오픈한다. 카페 마니는 곧, 유쾌한 이웃 주민들의 일상으로 채워져 간다.

 

소머즈보다 더 밝은 ‘지옥귀’를 가진 유리 공예가 요코, 리에에게 반해서 매일 같이 들르는 우체부 총각, 커다란 가죽 트렁크를 가지고 다니는 미스터리 아저씨 아베, 스트레스 받으면 술 대신 빵으로 푸는 훈남 토키오군은 카페 마니의 대표 단골 손님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외지고 외진 카페 마니에 새로운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맛있는 빵과 요리를 통해 카페 마니의 손님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싶은 리에와 미즈시마. 손님들을 위한, 이웃들을 위한, 그리고 자신들을 위한 행복 레시피 만들기가 따뜻한 빵 굽는 소리와 향긋한 커피 내리는 향기와 함께 시작된다.

 

<해피 해피 브레드>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바로 ‘나눔’의 메시지이다. 카페 마니를 각각 찾아오는 한 부녀에게 리에는 ‘따뜻한 밥, 만들고 있어요. 배 고프면 오세요, 마니’라는 편지를 전해준다. 또한 리에와 미즈시마는 실연의 상처에 빠진 싱글의 여성 손님에게 행복한 구겔호프 생일 파티를 열어 마음을 위로해준다.

 

미시마 유키코 감독이 헌팅 중에 고슈 카페에서 느꼈던 친절이나 부부가 같이 운영하는 모습들, 촬영하는 동안 제작진들이 받은 도야코 지역 주민들의 환대가 모두 영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미시마 유키코 감독이 꼽는 촬영 현장 중 가장 ‘행복했던 에피소드’ 중의 하나가 지역 주민들이 준비해준 점심이었다. 정성 가득한 요리, 메시지가 동봉된 도시락 등 만들어 주는 사람의 엄청난 애정이 보이는 식사를 먹게 된다는 것이 정말로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실제로 느끼면서 <해피 해피 브레드>를 촬영한 것이다

 

맛있는 요리들과 함께 펼쳐지는 따뜻하고 사랑스런 카페 마니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담은 <카모메 식당> <남극의 쉐프> 등을 잇는 또 하나의 사랑스런 슬로우 라이프 영화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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