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의 무비스토리 (22)]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은 영국에서 개봉돼 3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박스오피스를 강타하고 유럽을 이어 전 세계로 흥행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최고의 코믹 로맨스이다.
영화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은 저마다 다른 사연과 목적을 가지고 인도에 도착한 일곱 명의 영국인들이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 영화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 찾아오는 사랑처럼 마법 같은 인생의 묘미를 부드럽게 녹여내며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태양이 작렬하는 인도에 남편과 사별하고 생애 첫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에블린(주디 덴치), 삶에 환멸을 느낀 고등법원 판사 그레이엄(톰 윌킨슨), 다툼이 끊이지 않는 부부인 더글라스와 진(빌 나이/페넬로피 윌턴), 사랑에 목숨을 건 노먼(로널드 픽업)과 마지(셀리아 아임리), 수술을 위해 어쩔수 없이 인도를 찾은 뮤리엘(매기 스미스)까지 은퇴한 일곱 명의 영국인들이 도착한다.
이들은 엄청(?) 이국적인 호텔 지배인 소니(데브 파텔)에게 속아 이곳에 머물게 된다. 공감 가는 주인공들이 낯선 세계에서의 새로운 시작, 만남, 사랑, 추억으로 이끌며 잊고 있었던 가슴 속의 열정을 깨운다. 특유의 영국식 유머와 재치로 무장한 영화는 녹록치 않은 현실마저 유연하게 담아냈다.
이 영화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는 인도에서 촬영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로맨틱한 지방인 라자스탄 한 가운데에 만화경 같은 장소들이 가득하다. 화려한 사원과 고대의 왕국, 형형색색의 옷차림. 그러면서 빠른 속도로 현대화 돼가는 모습은 이국적이며 압도적이다.
인도에서의 첫 작업은 주인공이나 마찬가지인 메리골드 호텔에 어울리는 최고의 이국적인 풍경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호텔은 최종적으로 한때 왕궁이었다가 호텔로 개조한 곳으로 우다이푸르의 멋진 호수 지역 외각에 있는 작은 마을 라블라 켐푸르로 결정됐다.
존 매든 감독은 “뭔가 특별한 것이 결국 주인공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원하고 멋진 인테리어에 강렬한 불빛이 번쩍이고 벽에서는 생명력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며 마법 같은 매력을 지닌 촬영지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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