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자의 무비스토리 (23)] 아이스 에이지 4: 대륙 이동설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도토리 하나를 쫓아 육해공을 넘나드는 필사의 추격전 끝에 우주로까지 날아간 다람쥐 스크랫. 그 엄청난 집념이 결국 지질학적 대재난을 일으켜 지구상의 모든 대륙과 바다가 쩍(!) 갈라지는 대륙이동의 원인이 되었다~는 기상천외한 가설에서 출발하는 영화 <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
2002년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3편까지 이어오며 월드와이드 총 19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흥행 수익을 올린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재미, 그리고 새롭게 가세한 캐릭터와 함께 명실공히 전 세계를 대표하는 여름 애니메이션으로 자리 잡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기발한 패러디와, 위트, 유머로 가득 찬 스토리, 그리고 시리즈를 더해갈수록 주인공 캐릭터들의 풍성한 역사까지 만들어가며 관객들에게 놀라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빙하기와 해빙기, 그리고 미스터리어스 한 공룡시대를 거쳐 3년 만에 대륙이동의 역사로까지 확장되는 거대한 스케일과 스펙터클 어드벤처로 돌아온 <아이스 에이지4: 대륙 이동설>은 시리즈 사상 가장 ‘쎈’ 적으로 꼽히는 빙하 해적단과의 화끈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여기에 대륙이 갈라지고, 빙하가 무너지며,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의 화려한 볼거리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박진감 넘치는 3D 영상으로 관객의 눈앞까지 다가가 보여준다.
매머드 매니는 사랑스러운 아내 엘리를 끔찍이 위하지만 10대가 된 딸 피치스를 과잉보호 하느라 좋은 소리를 못 듣는 아빠이기도 하다. 딸이 원하는 독립을 받아들이기 힘든 그는 사사건건 딸을 간섭해 관계마저 소원해진다.
한편 시리즈 내내 도토리를 향한 엄청난 집착을 보여준 스크랫은 이번에도 토토리를 쫓아 지구 중심부로 추락하게 되고 그 덕분에 지구상의 모든 대륙들이 쪼개지고 이동을 하게 된다. 이런 대격변 속에 세상은 뒤집어지고, 매니는 피치스와 화해하기도 전에 큰 땅 한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면서 시드, 디에고와 함께 바다 위를 떠도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시드는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가족과 만나지만 할머니만 시드 곁에 남겨두고 모두 떠나 버린다.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할머니의 성격에 다들 진절머리를 내고 있었던 것.
빙하를 배 삼아 정처 없이 떠돌던 이들의 바다 여행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엄청난 폭풍우와 함께 무시무시한 해적들과 조우하게 된 것이다. 거칠고 이기적인, 그러면서도 냉정하고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뽐내는 카리스마 넘치는 오랑우탄 선장 거트가 이끄는 해적단은 가족을 구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고향에 돌아가야만 하는 매니 일행의 앞 길을 가로막으며 사사건건 괴롭힌다. 거트에게는 자신의 말을 거역한 최초의 동물 매니가 아주 거슬리는 존재이기 때문에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른 것이다.
과연 이들은 다시 한 팀으로 뭉쳐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스크랫의 도토리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대륙이 이동하게 됐다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빙하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아이스 에이지4:대륙 이동설>은 오는 25일 개봉된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