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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의 무비스토리 (3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

8.6
감독
김주호
출연
차태현, 오지호, 민효린, 성동일, 신정근
정보
시대극, 액션, 코미디 | 한국 | 121 분 | 2012-08-08


[박기자의 무비스토리 (3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정통과 퓨전, 로맨스와 활극을 넘나드는 사극의 다채로운 변주가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3만정의 ‘얼음’을 훔치기 위해 모인 각 분야 스페셜리스트들의 이야기로 재미와 스케일에 있어 새로운 차별화를 보여준다.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 이를 둘러싼 음모에 맞서 서빙고(西氷庫)를 털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펼치는 시원한 작전을 그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간 사극에서 주로 다뤄왔던 궁정의 권력 암투가 아닌, 얼음 독점권이 사건의 중심이 되는 신선한 발상으로 흥미를 배가시킨다. 서빙고 속 3만장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얼음을 통째로 털겠다는 통 큰 작전이 펼쳐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재기발랄한 설정에 스펙터클하면서도 규모감 있는 스케일을 더해 오락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확고히 한다.

 

총명함은 타고났으나 우의정의 서자요, 잡서적에 빠져 지내던 ‘덕무(차태현)’.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 ‘조명수’에 의해 아버지가 누명을 쓰게 되자 그의 뒤통수를 칠 묘안을 떠올린다. 바로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털겠다는 것.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지만 조명수 일행에 의해 파직당한 ‘동수(오지호)’와 손을 잡은 덕무는 작전에 필요한 조선 제일의 고수들을 찾아 나선다.

 

한양 최고의 돈줄 ‘수균(성동일)’을 물주로 잡고,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장술의 달인 ‘재준(송종호)’,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김길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모은 덕무와 동수. 여기에 동수의 여동생인 잠수전문가 ‘수련(민효린)’과 아이디어 뱅크 ‘정군(천보근)’,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까지 조선 최고의 ‘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3만정의 얼음을 훔치기 위한 본격 작전에 나서기 시작한다.

 

“우리는 돈, 금, 얼음을 가지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겁니다.”

 

차태현이 연기한 ‘덕무’ 캐릭터는 비상한 두뇌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얼음 전쟁의 작전을 세우고 각 분야 전문가들을 소집, 영화의 중심을 이끈다. 그리고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터는 작전에 합류하게 되는 스페셜리스트들은 각자의 독특하고 재기 넘치는 기술로 극 전개에 탄력을 더하는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유쾌하고 매력과 개성으로 코믹한 재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올곧은 성품을 지녔지만 서빙고를 터는 데 합류하게 되는 무사 ‘동수(오지호)’를 비롯해 뒷선에서 물주 노릇을 톡톡히 하는 ‘수균(성동일)’은 ‘덕무(차태현)’의 작전에 각기 다른 몫으로 왼팔과 오른팔을 맡은 인물들. 여기에 본격적인 작전을 위한 스페셜리스트로 조조의 무덤을 통째로 털었다는 전설의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가는 귀 먹은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신의 달인 ‘재준(송종호)’, 보기보다 빠른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김길동)’, 위기의 순간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잠수의 여왕 ‘수련(민효린)’이 합류하며 희대의 얼음전쟁은 급물살을 타며 흥미와 웃음을 배가시킨다.

 

또한 아이답지 않은 의젓한 말투의 아이디어 뱅크 ‘정군(천보근)’과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까지, 캐릭터 한명 한명 누구 하나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개성과 매력으로 무장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스페셜리스트들의 퍼펙트한 팀워크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조선 최고의 ‘꾼’들이 펼치는 얼음 전쟁이라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코믹 사극의 지평을 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올 여름 더위까지 시원하게 날릴 웃음, 액션, 스케일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오락 블록버스터임을 입증할 것이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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