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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의 무비스토리 (42)] 엘 불리: 요리는 진행 중


엘 불리: 요리는 진행 중 (2012)

El Bulli: Cooking in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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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게레온 베첼
출연
페란 아드리아, 오리올 카스트로, 에두아르트 차트루히, 에우게니 데 디에고, 아이토르 로자노
정보
다큐멘터리 | 독일 | 108 분 | 2012-09-13


[박기자의 무비스토리 (42)] 엘 불리: 요리는 진행 중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페란 아드리아가 수석 셰프로 있는 ‘엘 불리’는 전세계 수많은 셰프들과 미식가들이 가장 선망하고 있는 레스토랑 중 하나이다. 프랑스의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가이드’ 최고등급 별 셋을 무려 14년 동안이나 유지했으며 영국의 유명 음식전문지 ‘레스토랑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최고 레스토랑’ 타이틀을 5회나 거머쥔 꿈의 레스토랑이 바로 ‘엘 불리’인 것이다.

 

‘엘 불리’는 매 시즌 다른 메뉴들을 선보인다. 1년에 6개월만 운영하며 50개의 좌석으로 디너만 제공되기 때문에 시즌당 약 8천회의 예약만 수용이 가능하다. 이에 ‘엘 불리’는 연간 예약 요청만 50만 명에서 200만 명, 예약 대기 최소 1년 등으로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엘 불리’를 있게 한 주인공이 바로 페란 아드리아이다. 그는 미각 혁명이라고도 불리는 분자요리(음식의 질감 및 요리과정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롭게 변형시키거나 매우 다른 형태의 음식으로 창조하는 것)의 선두주자로, 분자요리의 창시자는 아니지만 분자요리를 세계로 전파시키고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또한 요리의 역사가 페란의 전과 후로 나뉜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엘 불리’를 조리법의 혁명지로 탈바꿈하게 만들고 스페인 요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겨울이 오면 ‘엘 불리’는 문을 닫고, 본격적으로 다음 시즌을 위한 신메뉴 개발에 돌입한다. 1992년 페란 아드리아는 조각가 친구의 바르셀로나 작업실로 초대를 받았는데, 이를 계기로 창의력에 큰 영감을 얻었다. 그 후 페란 아드리아와 오리올 카스트로는 매년 휴식기를 가지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집, 연구하기 시작했고, ‘테크노-컨셉츄얼’ 예술로서의 요리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창의력이란 그 어떤 것도 카피하지 않는 것이다.”

 

페란 아드리아는 자신의 팀원들에게 매일 이렇게 외친다. 이것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엘 불리’의 모토이기도 하다.

 

영화 <엘 불리: 요리는 진행 중>은 한 해의 시즌을 마감하고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에 들어간 바로 그 때부터 시작된다. 앞으로 6개월 동안 ‘엘 불리’의 주방에서 벌어질 신 메뉴 개발과 멈추지 않는 변화를 향한 페란 아드리아와 50명의 요리사들의 치열한 연구는 보는 이들 모두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맛과 감동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엘 불리’는 2011년 7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재정비를 위한 휴업을 선언했다. 세계 요리계를 뒤흔든 이 사건은 각종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엘 불리’는 2014년 재오픈을 예정하고 있으며 페란 아드리아가 또 어떤 놀라운 창의와 혁신으로 돌아올 것인지 많은 이들이 그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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