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 CEO 대상 ‘사진 인생 이야기’ 특별강연회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의 초청으로 방한한 세계적인 보도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Steve McCurry)가 11월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다국적기업 CEO를 대상으로 자신의 사진 인생 이야기를 전하는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세계적인 보도사진작가 스티브 맥커리(Steve McCurry)가 6일 저녁 다국적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에서 저개발국가에서의 비참한 촬영 현장을 소개하며
잠시 회상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어반아트). ⒞시사타임즈
The Old Delhi Train Station, India (1983). (사진제공=어반아트). ⒞시사타임즈
스티브 맥커리의 한국 공식 에이전시이자 전속 화랑인 어반아트(UrbanArt)의 주선으로 열린 이번 강연회에서 스티브 맥커리는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KCMC) 회원들과 함께 40여년에 걸친 자신의 사진 인생을 돌아보며 촬영 에피소드와 프레임을 통한 삶의 철학을 공유했다.
스티브 맥커리는 본인의 사진 인생을 회고하며 CEO들에게 “사진 프레임을 통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통찰력과, 피사체에 집중함으로써 얻는 소통 능력은 CEO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라고 조언했다. 많은 CEO들이 비즈니스 활동과 별도로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사진이야말로 감성적 측면을 계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스포츠라는 설명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KCMC의 한 회원은 “10년 넘게 CEO로 재직하면서 출장이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꼭 챙기는 것이 바로 카메라”라며 “스티브 맥커리의 말처럼 사진을 통해 직원들의 비즈니스 활동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고 또 어떻게 새로운 혁신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이번 강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1950년 미국 태생인 스티브 맥커리는 40년 넘게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해왔으며 세계적 권위의 보도사진가 그룹인 매그넘(Magnum Photos)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살아있는 영상 언어의 대가’로 불리고 있다. 그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상임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으며, ‘뉴욕타임즈’ 포함 유명 언론사들의 보도사진을 비롯해 기업광고, 예술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맥커리는 참혹한 전쟁 현장부터 런웨이 모델까지 다양한 장르에 능통한 사진작가이면서도,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나눔으로 실천하는 데 열심이다. 최근에는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팔의 보호소에 머무르며 이주민 노동자로 학대받는 여성들을 취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13년에는 이디오피아 오모(Omo)지역에서 미신적 관습으로 죽임을 당하는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려 공감을 사기도 했다.
스티브 맥커리는 과거 한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꼭 가보고 싶은 촬영지로 북한을 언급했을 만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역동적이며,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발전된 모습이 공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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