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그래픽기술협회 이영수 회장,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명예의 전당’에 등재
[시사타임즈 = 박춘림 자유기고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는 어려운 이웃이 더욱 생각난다. 청년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해 30년을 한결같이 후원사업을 해온 분이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이영수(58, 李榮洙) 회장이다.
- 후원자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74년 동안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동을 도우며 아동권리 옹호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대한민국 아동옹호 대표기관입니다.
1948년 문을 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전쟁고아 구호사업으로 시작하여1981년 민간 최초로 전국불우아동결연사업을 운영하며 국내 아동복지를 선도해 왔습니다. 1989년에는 국내 최초로 한국아동학대협회를 창립하여 국내 최초로 아동 학대 예방사업을 시작하였으며, 1997년부터 17년간 생방송 '사랑의 리퀘스트' 방송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사연을 전 국민에게 널리 전했습니다.
현재 ‘모든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는 옹호 활동에 주력,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른 아동 권리를 기반으로 복지사업을 강화해가고 있으며, 사회 환경 및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아동 권리 보장과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언제부터 회원이 되었고, 회원이 되신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군대 제대 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첫 월급을 받은 달부터 후원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누구나 그렇듯이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내복 한 벌 사드리는 전례가 있었습니다. 그 후, 남은 급여를 어떻게 쓰는 것이 보람 있을까 고민하다 초등학교 때 고아원에서 생활하던 친구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린이들은 보살핌이 많을수록 더 건강하고 꿈도 커진다는 것을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후원하는 단체를 찾아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27세였습니다. 최근 자동이체가 되기 전까지 매달 일정한 날짜에 지로용지로 납부하였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때마다 겸허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후원하며 제 삶을 되돌아보곤 하였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보니 ‘지난 30여년의 세월이 헛되게 살지는 않았구나’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꾸준히 후원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사단법인 대한그래픽기술협회와 ㈜더씨엠와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인쇄업종이 몰려있는 골목의 주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역시도 인쇄업에 평생을 종사하고 있습니다. 6.25전쟁이 끝난 이후 처음 대아인쇄사를 설립하신 할아버지의 가업을 아버지가 물려 받았고, 아버지의 사업을 돕다 제가 대를 이어 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때 쓰던 대아인쇄사를 아버지께서 ㈜대아인쇄로 법인으로 전환하였고 저는 ㈜더씨엠와이라는 상호로 개명하였습니다. 더씨엠와이는 The CMY의 약자로 한글표기로 파랑(Cyan), 빨강(Magenta), 노랑(Yellow) 3원색을 뜻합니다. 최근 기술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였는데 기술협회 정체성과 목적성에 부합되는 실속있는 운영을 하겠습니다. 우선 인쇄산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주어지는 정책 개발과 인쇄기술 관련 연구발표회와 토론회 등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 3대째 가업을 이어오셨습니다. 가업을 이어오면서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여러 어려움 중 한 가지만 이야기 해 주십시오.
어렸을 때 기업의 부도로 집에 빨간딱지가 여러번 붙곤 하였습니다. 지금도 집에 부도난 약속어음이 묶음으로 있는데 그것을 볼 때마다 속상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도 더 힘든 것은 인쇄에 대한 정부의 인식 차이입니다.
우리나라는 인쇄를 ‘활자를 개발하고 보존하는 것’에 불과한 문화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쇄는 기술이 접목된 엄연한 산업입니다. 우리나라의 인쇄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납니다. 인쇄술이란 일정한 판면(版面·글자 면)에 잉크를 묻힌 뒤 종이 등의 재료에 찍어 문자나 그림을 반복적으로 복제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인쇄술의 발전은 1445년 독일의 인쇄업자인 구텐베르크(Gutenberg·1397~1468)가 납으로 활자를 만들었고,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이어져 세계에 보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보다 200여년이나 앞서 목판 인쇄를 제작하여 8만 대장경을 찍어냈고, 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8세기경 통일신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라는 인쇄를 한 기록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술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기술 발전은 고사하고 현상 유지에 급급한 실정입니다.
제가 인쇄기술에 관한 특허를 16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상품으로 출시하고자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면 인쇄문화산업진흥법에 따라 문화로 간주하여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의 인쇄개념은 그래픽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정부의 시책 또한 문화로서의 인쇄를 넘어 산업으로의 인식 전환이 되어야 합니다. 문화란 보여지는 것이지만, 산업이란 생산, 즉 생업이 걸린 문제입니다. 인쇄문화산업이 아닌 인쇄기술산업이라는 정부의 인식 전환이 이루어질 때 우리나라의 인쇄기술은 한류 인쇄기술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 인쇄 기술에 관한 특허 16개를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중 몇 가지만 소개해 주십시오.
대중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기술이 특수인쇄입니다. 흔히 스티커라고 말합니다. 한쪽 면에 접착제를 붙여 인쇄하는 것입니다. 면티에 주로 인쇄하는 열전사, 물전사스티커, 커피. 화장품. 빵집에서 활용되는 향기인쇄,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화는 변온인쇄, 그 밖에도 3D인쇄 등이 있습니다. 지금도 특수인쇄 분야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앞서 말한 정부의 고정된 인식으로 인해 활용하지 못한 기술도 많습니다.

- 인쇄업 분야의 산증인이신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2월에 서울에서 인쇄산업협동조합 회장 선거가 있습니다. 출마할 계획입니다. 당선이 된다면 인쇄문화산업이 아닌 인쇄기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학력 및 경력
서울영등포고등학교 졸업
한양대학교 경영학박사(경영컨설팅학과1기)
동국대학교 법학박사
현) ㈜더씨엠와이 대표
현) 대한그래픽기술협회 회장
현) 경영애로해소위원회 위원장
- 업계포상 및 기술연혁
제37회 발명의 날 정부포상
독일 국제발명대회 수상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수상
인쇄관련 특허 16건 보유
환경부 재활용마크 획득
유망중소기업선정
정부조달품 우선구매업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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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림 자유기고가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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