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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측, 3월18일 장로임직식 거행…법률전문가, 법원이 금지한 3월4일 이외의 날이면 무방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측, 3월18일 장로임직식 거행…법률전문가, 법원이 금지한 3월4일 이외의 날이면 무방

박 목사측, 반대측의 방해를 염려하여 은밀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장로임직자 : 강낙훈, 강석조, 고성진, 김광룡, 김장섭, 박종권, 서경학, 신봉하, 오세복, 은기장, 임흥수, 이근홍, 이덕진, 이종창, 진교남 (이상 15명, 가나다순)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측 피택장로 15명의 장로임직식이 3월18일 오후 4시 서울교회 본당에서 서울강남노회 부노회장 등 임원들과 800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는 예장 통합 총회재판국의 판결에 따른 합법적 임직식이다.

 

 

▲15명의 임직 장로들 (사진제공 = 서울교회 제공) (c)시사타임즈

통합총회재판국(국장 이만규 목사, 이하 총회재판국)은 지난 2월23일자 판결문에서 서울교회 장로 피택 15명에 따른 공동의회 결의에 대해선 “유효”하다고 판결했었다. 이에 박 목사측은 3월4일 오후 4시에 장로임직식을 거행하기로 결정, 모든 준비를 마쳤었다.

 

그러나 박 목사 반대측인 오정수 장로측이 법원에 신청한 ‘장로임직금지가처분’(2018카합20259)건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재판장 이정민 판사, 이하 법원)가 3월2일 인용 결정함으로 박 목사측은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임직식을 연기했다. 이 사안에 대한 법원의 주문(主文)은 이렇다.

 

1. 채무자 박노철은 2018. 3. 4. 서울 강남구 삼성로 225, 아주빌딩 지하1층(서울교회 엘림관)이나 그 밖의 장소에서 별지 목록 기재 사람들에 대한 장로임직식을 개최하여서는 아니된다.

2. 채무자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교회는 위 1항의 장로임직식을 개최하도록 허용하여서는 아니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3월4일 이외의 날짜엔 장로임직식을 해도 무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대다수 법률전문가들의 견해다. 왜냐하면 법원이 3월4일에 장로임직식을 개최하지 말라고 날짜를 명시했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박 목사측은 법률전문가들의 이러한 견해를 받아들여 3월18일 오후 4시 서울교회 본당에서 피택장로 15명의 장로임직식을 거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장로 임직식 광경 (사진제공 = 서울교회 제공) (c)시사타임즈

 

 

▲서울중앙지법제51민사부 결정문 일부 발췌 (c)시사타임즈

◆ 박노철 목사측, 장로임직식은 반대측의 방해를 염려하여 은밀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교회 사태를 취재하는 필자조차도 사전에 어떤 정보도 알지 못했을 만큼 이번 장로임직식은 관계자들 외엔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거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목사 측의 A장로는 “3월18일 주일오전 예배 시간에 반대측이 예배를 방해하여 예배드리러 왔던 성도들 중 상당수 교인들이 돌아가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와 같은 반대측의 방해를 염려하여 은밀하게 장로임직식을 거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시사타임즈>가 입수한 장로임직식 영상에서 박노철 목사는 먼저 15명의 피택 장로들을 강대상으로 불러 무릎을 꿇게 한 후 안수위원들을 나오게 하여 각자 머리에 안수를 하도록 하는 장면이 보인다. 박 목사는 이날 이런 기도를 했다.

 

“존귀와 영광을 세세무궁토록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성삼위일체 하나님. 지난 27년 동안 그리스도의 몸된 서울교회와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서...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우리로 있게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뜻 가운데 오늘 이 교회에 교인들의 모범이 되는...15분을 장로로 세우게 하시니 더욱 더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그리스도의 몸된 서울교회...어떨 땐 너무나...(감정이 격해 잘 들리지 않음)...정말...앞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그럴 때마다 서울교회의 손을 붙잡아 주셨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저희를 정금처럼 단련해주시니 감사합니다...(나머진 생략)”

 

기도 중에 북받치는 감정으로 인해 박 목사의 음성은 울음 반 기도반이어서 음성이 명확하게 잘 들리지 않았다. 그간의 서울교회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이날 서울교회 교인들이 부른 찬양은 이런 상황들이 오버랩 되어선지 의미가 더해져 온다.


 

▲성가대 찬양 (사진제공 = 서울교회 제공) (c)시사타임즈

“십자가 그늘 아래 나 쉬기 원하네 저 햇볕 심히 쬐이고 또 짐이 무거워 이 광야같은 세상에 늘 방황할 때에 주 십자가의 그늘에 나 쉴 곳 찾았네”

 

박 목사 측의 A 시무장로는 임직식과 관련하여 “지난 2월13일 총회재심재판에서 저희가 승소함에 따라 사회법과 총회법에서 모두 승소를 하게 되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 3월8일 교회 본당에 진입하게 되었고, 3월 18일 현재 본당에서 두 번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다”며 “특별히 오늘 찬양예배 때 그동안 총회에서의 권면과 법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장로임직을 미뤄왔던 것을 변호사 3명과 의논하고 온 성도들이 기도한 끝에 15명의 피택장로 임직식을 거행하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서울교회 본당에서 서울강남노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818명의 성도가 참여한 가운데 2018년 3월18일 오후 4시 찬양예배시간에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성도들의 눈물과 기쁨 속에 장로 임직식을 가졌다”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 드린다”고 감격해했다.

 

이날 장로로 임직한 15명은 강낙훈, 강석조, 고성진, 김광룡, 김장섭, 박종권, 서경학, 신봉하, 오세복, 은기장, 임흥수, 이근홍, 이덕진, 이종창, 진교남 장로(가나다순)이다.

 

박노철 목사, 신임장로님들의 아름다운 역할을 통해 서울교회가 회복되고 든든히 세워져 나아가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장로임직식을 거행한 후 박노철 목사는 이날 밤 8시 경 다음과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교인들에게 보냈다.  

 

 

 ▲눈물 흘리는 박노철 목사 (사진제공 = 서울교회 제공) (c)시사타임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15대 서울교회 장로임직식을 818명의 성도님들이 참석하신 가운데 은혜롭게 잘 마쳤습니다. 서울강남노회에서 지시한 공동의회를 통해 15분의 장로님들이 피택되셨고, 2월13일 총회재판국 재심을 통해 15분의 장로를 피택한 공동의회는 유효하다는 최종 판결을 받아 임직식을 거행했습니다. 장로선택을 위한 공동의회에서 장로 임직식에 관한 날짜와 장소 등의 모든 것은 위임목사인 제게 일임한다는 결의가 있어서 기도 중에 오늘 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장로임직식은 이미 노회와 총회에서 다 허락을 받았고, 노회의 모든 훈련과정을 통과했고 장로고시까지 다 합격했기 때문에 마땅히 온 성도님들과 대내외적인 초청인사들과 함께 축하해야 할 장로임직이었습니다. 그러나 반대파들이 특정한 날짜에 임직식을 금해 달라는 가처분 청구를 함으로 불필요한 어려움을 반복적으로 겪을 수 있기에 불가피하게 성도님들에게 미리 광고를 하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전합니다. 그럼에도 주님께 감사한 것은 우리가 3월 4일 엘림관에서 임직식을 강행하였다면 우린 주님의 귀한 종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줄 수 있었는데 저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방해를 통해 본당에서 은혜로운 임직식을 거행할수 있도록 주님께서 역사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오늘 제15대 서울교회 장로로 임직을 받으신 장로님들은 김광룡, 임흥수, 강석조, 이종창, 진교남, 서경학, 고성진, 이근홍, 강낙훈, 이덕진, 신봉하, 은기장, 김장섭, 오세복, 박종권 장로님이십니다. 신임장로님들의 아름다운 역할을 통해 서울교회가 회복되고 든든히 세워져 나아가게 될 것임을 확신하며,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서울교회 위임목사 박노철 목사 올림(2018.3.18.)”

 

이날 15명의 장로임직식을 거행한 박노철 목사측은 서울교회 회복을 위한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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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국장 hwan2778@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