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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서울대공원 제돌이 4월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서울대공원 제돌이 4월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1년 여 간의 야생적응훈련을 거쳐 오는 4월 말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위원장 최재천)는 제돌이 방류 결정 1주년을 맞아 1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방류 결정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활동사항에 대한 경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해 뉴스를 뜨겁게 달궜던 아시아 최초 방류 돌고래 ‘제돌이’의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사항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기자회견은 제돌이 시민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과 함께 경과보고 및 향후 추진일정 발표, 전국각지에서 보내온 어린이 그림편지 서울대공원에 전달, 기자단 질문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먹이사냥에 성공한 제돌이. 사진제공: 서울대공원 . ⒞시사타임즈

              제돌이 야생적응 훈련. 사진제공: 서울대공원 . ⒞시사타임즈



이후 14시30분부터는 서울대공원 제돌이이야기관에서 제돌이 먹이훈련(활어사냥) 모습이 기자단에 공개된다.

 

현재 제돌이는 4월 제주도 귀향과 함께 가두리양식장에서의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뒤 성공 가능성에 따라 동료들과 합류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12일 박원순 시장이 제돌이 방류 결정을 내린 이후 4월 시민, 학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위원회’가 구성․운영돼 왔다.

 

위원회는 성공적인 야생방류를 위해 ▲동물의 운송 ▲야생적응훈련장 설치관리 ▲질병관리 ▲방류전 행동연구 ▲방류후 추적조사 등 전과정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학술연구용역도 시행, 이를 바탕으로 제돌이 방류를 추진해왔다.

 

학술 연구 결과에 따라 제돌이는 서울대공원에서 건강관리를 받고 있다. 현재 서울대공원 제돌이 이야기관에서 간헐적 활어급여, 사냥훈련 실시 등 먹이 훈련 중에 있다.

 

시민위원회는 4월 제주바다에 방류훈련을 위한 해양가두리양식장을 설치하고, 제돌이가 실제 방류될 때까지 가두리 안에서 임시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방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제8차 시민위원회 회의모습.  사진제공: 서울대공원 . ⒞시사타임즈

              지난 2월13일 제주도 방류예정지역을 방문한 시민위원들. 사진제공: 서울대공원 . ⒞시사타임즈



수송은 4월말에 진행되며, 서울대공원에서 육로수송으로 인천을 거쳐 선박 또는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 바다로 옮겨질 예정이다.

 

시민위원회는 “남방큰돌고래는 먼 바다가 아닌 주로 제주 연안에 무리지어 서식하는 종으로서 제돌이를 비롯한 돌고래들이 훈련을 거쳐 제주 바다에 방류될 경우 무리에 다시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무리 합류에 실패했어도 제주 연안에 서식해 먹이를 먹으며 살아갈 수 있다면 방류에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제돌이 야생 방류가 국내 첫 시도되는 쇼돌고래 방류로서 큰 사회적 의미를 지니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재천 시민위원회 위원장은 “제돌이 야생 방류는 생물종다양성 보존 및 동물복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제돌이의 성공적 방류가 생명의 존엄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방류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현재 제돌이는 성공적인 야생방류를 위해 먹이(활어)사냥과 야생에서의 적응을 위한 건강검진 등 차질없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성공 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의 활동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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