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모바일+문학’ 접목 이색 게임 개최
괴테 『파우스트』 재해석 ‘Being Faust-Enter Mephisto’ 런칭 이벤트
주한독일문화원-놀공 협업… 현실 공간과 모바일‧SNS 결합 ‘빅게임’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문학의 보고이자 지성과 창작의 공간인 도서관에서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바일게임을 하며 고전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해보는 ‘문학 게임 프로젝트’가 서울도서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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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진행모습(사진제공=서울시). ⒞시사타임즈 |
게임은 서울도서관 곳곳에 설치된 상점에서 사랑‧지식‧명예‧권력 등 『파우스트』에 나오는 삶의 가치 중 참가자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페이스북 계정으로 접속한 게임 상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종 우승은 자신이 선택한 가치에 맞는 문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참가자에게 돌아간다.
“19세기의 파우스트와 메피스토가 21세기 디지털 시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마주치게 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게임에서 ‘파우스트’는 바로 참가자들이다. 또 악마 ‘메피스토’는 현대인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가치와 부를 제공하는 서비스 상점으로 재현된다.
‘그 가치를 사기 위해서 무엇이 희생되는 것일까?’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지불할 수 있는가?’ 에 대해 깊은 고민과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솔직한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되고 어렵게 느꼈던 고전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도서관은 주한독일문화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놀공과 함께 SNS기반 모바일게임 ‘Being Faust - Enter Mephisto’ 런칭 이벤트를 9월1일 저녁 7시 서울도서관에서 개최하고 이날 게임에 참여할 시민 1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게임 방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런칭 이벤트 현장에서 공개된다.
서울시는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사람들이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문학과 철학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SNS 등 첨단 기술을 통해 평소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고전문학을 연결해주는 뜻 깊은 프로젝트인 만큼 그 첫 시작을 공동주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eing Faust - Enter Mephisto’는 현실의 공간과 모바일, SNS를 결합한 체감형 게임인 ‘빅게임’으로 문학과 게임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소셜게임이다. 주한독일문화원(원장 Dr.Stefan Dreyer)과 놀공(대표 Peter Lee)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독일문화원(Goethe-Institut)’은 독일연방공화국의 문화기관으로 전 세계 90여 개 국 139개 문화원에서 독일어를 알리고 국제문화협력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주한독일문화원은 40여 년 넘게 자리잡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놀공’은 게임으로 일상을 재미있게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독특한 빅게임으로 기업과 학생들의 교육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더놀자 페스티벌’과 고전문학을 놀이로 만드는 ‘놀공클래식 프로젝트(1984, 로미오와 줄리엣, 안나 카레니나)’ 등 문화 영역의 활동뿐만 아니라 유니세프 등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런칭 이벤트 참여 신청은 주한독일문화원 내 신청페이지(http://www.goethe.de/ins/kr/ko/seo/ver.cfm?fuseaction=events.detail&event_id=20417143)에서 할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 선착순 100명이 마감될 때까지 모집한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 계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주한독일문화원(☎2021-2821)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주한독일문화원과 놀공은 이날 런칭 이벤트를 시작으로 향후 세계 각지에서 게임을 진행하고, 한 장소가 아닌 여러 장소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동시에 게임을 진행하는 등의 다양한 게임방법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용훈 서울도서관 관장은 “이번 ‘Being Faust - Enter Mephisto’ 런칭 이벤트는 지성과 창작의 공간인 도서관에서 디지털 시대에 모바일 게임으로 새로 태어난 고전 <파우스트>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술과 문학이 결합한 새롭고 즐거운 시도에 호기심과 도전의지가 충만한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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