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속마음버스’ 1,043명 올라 마음 치유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오해와 갈등이 쌓여 풀어야 하지만 오히려 가까워서 쉽게 말하지 못했던 시민들을 위해 운영한 서울시 속마음버스에 8개월 동안 1,043명(12월6일 기준)이 올라 속마음을 털어놓고 마음을 치유했다.
속마음버스는 마음치유 프로젝트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의 하나로 버스를 개조해 지난 3월31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716명으로 남자(327명)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02명으로 가장 많고, 20대(290명), 40대 (154명), 10대(119명), 50대(103명) 순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별로는 연인이 371명으로 가장 많고 부모-자식 309명, 부부가 267명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속마음버스를 이용한 시민 중에는 “나 또한 딸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34년 만에 엄마의 마음을 처음 알게 돼 기뻤다”, “결혼생활 18년 만에 남편에게 처음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 듣고 서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속마음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마음치유 프로젝트는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개최하는 ‘2014 대한민국 지역사회 복지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014년 연말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모-자식, 부부, 직장 선·후배나 동료, 친구, 연인 가깝지만 오랫동안 마음의 문을 닫고 오해와 갈등이 쌓인 서울시민이라면 올해가 가기 전에 속마음버스에서 묶인 관계의 끈을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벤트 기간에 사연을 신청해 속마음버스를 탑승하는 시민에게 △신청사연을 재능기부 받은 방송인의 음성으로 녹음한 음성파일 △활동 일러스트와 공감스토리를 담아 제작한 2015년 달력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연말 이벤트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진행하한다. 홈페이지(www.momproject.net)에 접속해 초대하고픈 지인과 희망하는 날짜를 선택하고 마음을 전하고픈 상대에게 편지형식으로 간단히 사연을 작성해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는 사연이 접수되면 초대하고픈 지인에게 연락해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최종 탑승자를 선정한다.
속마음버스는 18시와 20시 하루에 2번 운영되고 2 1조로 2팀이 동시에 탑승하게 되며, 여의도를 출발해서 마포대교 자유로를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1시간50분 코스로 구성된다. 운행코스는 여의도(지하철 여의도역 3번 출구) → 마포대교 → 자유로 → 상암동을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게 된다. 간단한 다과도 준비될 예정.
박유미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속마음버스를 통해 그동안 쉽게 용기내지 못했던 가까운 사람과의 오해와 갈등을 해가 가기 전에 풀길 바란다”며 “가까운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마음의 병인만큼 내년에는 찾아가는 속마음버스 운영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치유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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