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기 청소녀(女) 무료 야간진료 실시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서울시가 노숙 등 불규칙한 생활을 하고 있거나 가출 후 생계형 아르바이트 때문에 낮에는 병원에 가기 어려운 위기 청소녀를 위해 오는 12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야간진료를 실시한다.
가출 청소녀의 경우 오랜 가출로 인한 신체· 정신적 질병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특히 여성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건강상 문제가 더 심각하다.
합정역(2․6호선) 부근 서울시 청소녀건강센터 <나는 봄>에서 실시되는 이번 진료는 산부인과, 치과 등에 대한 진료와 성· 건강교육, 자세교정 및 잇솔질 교육 등이 진행된다. 제때 끼니를 때우지 못하는 노숙, 가출 청소녀들을 위해 식사와 생필품 등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진료를 위해 전문의, 간호사, 정신보건전문요원, 치위생사 등 12명의 의료진과 10여명의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나섰고 동국제약과 한국먼디파마에서 상처․흉터치료연고 등 일반의약품을 후원했다. 또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최신 진료장비를 갖춘 이동치과차량을 지원한다.
진료과목은 산부인과, 치과, 가정의학과 등 5개다. 진료를 원하는 가출 청소녀 개인이나 쉼터 등 청소년 관련 기관은 사전예약을 통해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초음파 검사, 질염치료, 자궁경부암 검진 등을 받을 수 있다. 치과에서는 충치치료, 보철, 스케일링, 발치 등을, 피부․비뇨기과에서는 가려움증, 피부염, 성병 등에 대한 치료를, 가정의학과에서는 위염, 복통, 감기 등 다양한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진료비 등 모든 비용은 무료이다.
한편 이번 야간진료에서는 자궁경부암(3차), 간염, 독감 등 예방접종 희망자의 신청을 받고 인근 병원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비용전액을 지원한다. 또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 평일진료 또는 협력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할 계획이다.
그동안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야간진료를 실시해왔다. 위기 청소녀에게 총 1,086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울시에서는 2013년 9월 건강센터 <나는 봄>을 설치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 청소녀들의 신체적․정신적 회복과 치유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특히 야간진료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센터 <나는봄>으로 연계되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위기 청소녀들의 상황을 잘 이해해주는 의료진에게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위기 청소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센터 <나는 봄>에서는 의료진 불신, 수치심 등으로 의료 서비스 이용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내․외부를 양옥집과 같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으며 청소녀의 특성과 욕구를 잘 이해하는 의료진을 배치했다. 또 필요시 취업‧주거 관련 정보제공 및 쉼터 등 관련기관을 연계해주고 있다.
무료 야간진료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1, 8월 제외)에 진행되며 진료를 받고 싶은 청소녀(女)는 전화(02-6227-1541/ 010-4621-1541)나 카카오톡(id : imbomi)으로 신청하면 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당장 잠자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위기청소녀들에게 건강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된다”며 “더 이상 아픈 몸을 방치하지 않고 스스로 몸을 돌볼 수 있도록 접근성이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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