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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서울시, ‘에너지 자립 시범마을’ 2개소 지정

서울시, ‘에너지 자립 시범마을’ 2개소 지정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서울시가 동작구 성대골(상도3,4동 일대)과 금천구 시흥4동(신흥초등학교 인근 지역) 등을 에너지자립 시범마을로 선정해 현재의 50%수준까지 에너지자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동작구 상도3.4동 성대골 절전소 운영사례.               ▲가구별 절전량 표시사례. ⒞시사타임즈

사진제공 : 서울시. ⒞시사타임즈                  

 

‘에너지자립마을’은 마을 단위 주민들의 자발적 절약․실천 활동을 벌여 에너지 자립도가 높은 마을공동체를 말한다.

 

서울시는 올해 2개 마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25개소 조성을 목표로 세웠다. 단 마을별 에너지 자립단계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하는 등 숫자에 연연하기 보단 하나를 만들더라도 최고의 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 참여 공모를 통해 신청한 마을 및 단체에 대한 현장 조사, 마을대표 인터뷰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이 활성화되고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됐다”면서 “이번에 시범마을로 선정된 2개 마을은 「성대골절전소」등 에너지절약을 위한 공동체 활동을 이미 진행중에 있는 곳으로 향후 단열개선, 에너지효율화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설치에 지원역량을 집중해 조기에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너지절약 추진의지가 높은 단독주택 지역 3개소와 공동주택 2개단지도 지원대상으로 선정해 주민들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활동을 유도하고 절약 실적에 따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에너지자립마을은 최근 2년 대비 사용량의 50%까지 줄인다는 목표 아래, 에너지 자립단계를 1단계 최대한 아끼는 ‘절약실천활동’→ 2단계 새는 열과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에너지이용 효율화’ → 3단계 ‘신재생에너지 생산’로 진행하게 된다.

 

1단계 에너지 절약은 각 가정마다 불필요하게 꽂아놓은 전기 코드 제거, 겨울 내복착용을 통한 도시가스 절감 등 생활에서 흔히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절약만으로는 50% 자립율을 달성하기 힘든 만큼, 2단계 단열개선․LED조명교체 등으로 새는 열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3단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해 적극적인 방법으로 자립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때 단열, LED 보급 등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추진에는 지역 상공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사용량이 줄게 되면 현재 각 가정에서 납부하고 있는 수도․도시가스 요금은 물론 전기요금의 경우 절반까지 줄어들어 경제적 혜택까지 얻게 된다.


        DIY형 태양광 발전시설 만들기 워크숍 장면. ⒞시사타임즈

 

이 모든 과정을 위해 시범마을은 기본적으로 ‘주민자치 녹색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주민이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에너지 사랑방’을 운영해 절약방법부터 에너지 생산까지 에너지 자립 활동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공유한다.

 

이에 더해 주민, 전문가, 행정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네트워크’가 조직돼 마을의 비전과 행동계획을 세우고 공유함은 물론 에너지 절약교육 및 실천에도 나서게 된다.

 

또 에너지 자립 활동이 생소한 각 가정을 위해 시범마을은 지역의 자체적인 자원인 △그린리더 △에너지수호천사단 △대학생 환경동아리 등과 마을 단위 결연을 추진, 가구별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과 가구별 에너지 절감목표 설정 등 전반을 지원하도록 한다.

 

시는 에너지자립마을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건물 단열, LED 조명 교체 등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BRP)’을 추진하면 각 가정마다 2.5%의 저금리 융자 지원(3년 거치 8년 상환)을 하고, 태양광 설치땐 보조금을 40%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마을 에너지 절약 문화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및 재정지원과 옥상녹화, 지열시스템, 연료전지 등을 설치 할 경우 소요경비 중 일부를 보조금으로 자립율에 따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 자립마을 평가자문단’을 구성, 에너지자립마을 추진 상황과 성과도 꼼꼼하게 평가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향후 조성되는 에너지자립마을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 자립마을 평가자문단’은 에너지 분야,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전문가·시민단체로 구성된다. 사업실행계획 실천 및 추진사항, 가구별·마을별 에너지 절약 목표 이행 여부, 에코마일리지 제도 참여 실적 등을 기준으로 에너지 자립마을 추진 사항을 평가해 나가게 된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전국 가정․상업부문의 에너지 소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에 ‘도시형 에너지 자립 모델’을 상징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주민이 자발적 의지를 발휘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천하는 가운데 공동체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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