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북상 중
강한 대형 태풍, 오는 27일~28일 경 우리나라 영향 예상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지난 8월20일 15시에 발생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23일 09시 현재(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40m/s의 강한 중형 태풍) 괌 북서쪽 약 1,200km 부근 해상에서 매시 9km의 느린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계속 북서진하면서 27일 오전 서귀포 남남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은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번 여름 우리나라에 근접한 태풍 중 가장 강한 대형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가운데 태풍의 강도와 진로가 다소 유동적이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북상하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23일부터 25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서해남부해상과 남해상, 27일에는 서해중부해상과 동해남부해상에서도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또한 육상에서는 27일 제주도와 남부지방, 2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순간최대풍속 30m/s 이상)과 함께 많은 비가 집중되고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므로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남부지방은 100~200mm (많은 곳 제주산간, 남해안, 지리산 부근 300mm 이상) ▲중부지방(강원도영동 제외)은 50~100mm, 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도영동, 울릉도·독도는 10~50mm 내리겠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28일에는 태풍으로 인해 해상에서는 강한 비바람과 함께 너울과 풍랑이 높게 일겠다. 또한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만조 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저지대 침수피해와 해안가 피서객이나 낚시, 관광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이번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과 가장 유사한 과거 태풍으로 2010년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와 2011년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가 있다. 당시 이들 태풍으로 인해 각각 1명 사망·약 2,200억원, 6명 사망·약 1,700억원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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