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국내최초 월드컵공원 ‘빗물관리 주차장’ 도입
주차장 노후공사 일환 주차장 22면 조성, 연간 560t 빗물순환기대
[시사타임즈 = 배은성 시민기자] 서울시가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심바닥 때문에 비가 오면 넘치기 일쑤였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상암동 월드컵공원 주차장에 ‘빗물관리 주차장(G-parking)’을 국내 최초로 시범 도입한다.
월드컵공원 주차장 시공 전후사진 (사진제공 = 서울시) ⒞시사타임즈 |
‘빗물관리 주차장’은 주차 공간 옆 차량 이동이 없는 공간에 덮인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식물과 토양식물과 토양으로 덮인 식생수로(bio-swale)로 대체한 신개념 주차장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불투수층을 투수층으로 바꿔서 강우 시 증발 → 침투 → 유출 순서의 자연계 물 순환시스템이 이뤄지게 된다. 식생수로 아래엔 필터층을 조성해서 빗물과 함께 스며든 오염물질을 걸러준다.
특히 ‘빗물관리 주차장’은 기존의 공간을 고쳐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부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이 있어서 별도의 가용지가 부족한 도심에 적합한 모델이다.
또한 주차공간과 식생수로 사이에 빗물받이를 설치해서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유류 및 인 등이 포함된 초기오염빗물이 직접적으로 토양이나 하수구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한다. 빗물받이에는 교환할 수 있는 필터를 사용해서 오염물질이 쌓이면 정기적으로 교체할 수 있다.
서울시는 주차장 노후공사의 일환으로 ‘빗물관리 주차장’을 10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설치할 예정이고, 월드컵공원 주차장 중 22면 주차공간 옆에 조성된다. 시는 이를 통해서 총 404.8㎡의 집수면적에 연간 560t의 빗물을 순환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춘희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월드컵공원의 건강한 물 환경 조성을 위해 불투수층을 투수층으로 바꿔 빗물을 관리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빗물받이나 식생수로를 이용하면 오염된 빗물이 자연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라고 말했다.
배은성 시민기자(lkj828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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