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지난 일요일 독산 3동 주민센터에서 당직을 서던 최00 주무관은 ‘동네 쌀독’을 점검하다가 쌀이 담긴 검은 가방에 한 장의 쪽지를 발견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최 주무관은 “요즘 세상에 너무도 많은 일이 있어 사실 검은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드리겠습니다. 도움을 받고 있는 人’ 이라는 내용을 보고 2배로 돌아오는 마법 쌀독인 것 같아 저역시도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주민 누구나, 필요한 사람을 위한 나눔의 상징물로서 서울시가 설치·운영하고 있는 동네쌀독의 도움을 받은 누군가가 자신과 같이 어려운 사람에게 나누고자, 남몰래 쌀을 놓고 간 것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동네 쌀독’은 기부를 받는 측에도 기부를 하는 측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을 없을까 고민하던 중 전남 구례군 운조루 ‘타인능해’에 힌트를 얻어 동 주민센터에 설치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전남 구례군 운조루 ‘他人能解'(타인능해)’의 전통성을 살리면서 나눔운동을 확산하는 현대적 상징물로서 '누구나 쌀뒤주를 열 수 있다'는 의미로 한달에 한 번 쌀을 채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항상 개방했던 곳이다.
서울시는 운영하게 된지 1달 정도 밖에 안됐지만, 동 주민센터를 이용하거나 지나가는 주민들이 ‘동네쌀독’을 통해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해 자발적으로 쌀을 기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동 주민까지 우리 동에는 기부하려는 물품을 어디다 기부해야 하나며 모든 동에 설치해 줄 것을 금천구에 건의하기도 한 사례도 공개했다.
서울시는 올해 금천구 독산 3동에 동네 쌀독을 시범 운영 한 후, 개선사례 등을 보완하여 내년부터는 전 자치구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엄의식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기부가 가능하고, 또 남의 눈치 보지 않고 가져갈 수 있다”면서 “많은 시민의 관심으로 나눌 때 마다 감동이 곱절로 커질 수 있도록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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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준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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