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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권·복지

서울시, 치매 어르신 돌봄가족 휴가제 운영…휴가·돌봄비용 지원

서울시, 치매 어르신 돌봄가족 휴가제 운영…휴가·돌봄비용 지원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올 가을 서울시가 치매 어르신을 돌보고 있는 시민과 함께 특별한 휴가를 떠난다.


서울시는 9월부터 치매 및 노인성질환 어르신을 돌보느라 지친 가족1천 명을 대상으로 ‘치매 어르신 돌봄가족 휴가제’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치매 어르신 돌봄가족 휴가제’는 치매를 겪고 있는 어르신을 늘 곁에서 돌보느라 지치고 힘들었던 가족이 잠시나마 간병 부담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도록 돕는 휴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기간 동안 치매 어르신에 대한 돌봄 서비스도 함께 지원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휴가비 지원대상은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180개소, 서울형 재가노인지원센터 28개소 및 방문요양기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돌봄가족 1천명이다.


시는 8월 21명의 가족과 함께 첫 여행을 떠난 바 있다. 개선사항을 보완해 9월부터 11월까지 1차로 300명의 가족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는 1차 여행이 떠난 이후로 계획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8월 처음 여행을 떠난 가족 김00씨는 “치매를 앓고 계신 어머님을 두고 여행을 떠날 엄두가 나지 않아 집안에서만 지냈다”며 “어머님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에 모시고 이렇게 1박 이라도 나와 바람을 쐬니 마음의 근심이 덜어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치매 및 노인성 정신질환으로 재가에서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거나 주·야간보호 및 돌봄종합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은 5만9천명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보호자를 2,9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5명(30%)이 24시간 어르신과 밀착하여 전업 돌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돌봄가족 휴가제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서울형데이케어센터 전업돌봄자에 대한 돌봄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또 2015년 4월부터 5월까지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휴가비용은 1박2일 이상 2박3일 이내로 1인당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당일 여행일 경우는 1인당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돌봄가족이 휴가 갈 때 치매어르신은 단기보호시설에 맡길 수 있다. 이때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지원이 안되는 등급외자 치매어르신에 대해서도 돌봄비용을 시에서 부담한다. 다만 시설 이용을 꺼리는 가족에 대해서는 돌봄비용 1박 3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가을휴가는 수요자의 욕구에 따라 개인 프로그램, 데이케어센터별 프로그램,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서재협) 주관 단체 프로그램 3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휴가기간은 당일, 1박2일, 2박3일 중 선택할 수 있다.


개인별 프로그램은 돌봄가족이 여행사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직접 프로그램을 구성해 여행을 실시 한 후, 이용기관에 사후정산을 신청하면 개인 계좌로 비용이 입금된다. 기관별 프로그램과 서재협 주관 프로그램은 여행을 주관하는 기관에서 여행비용을 총괄 관리하고 정산 실시한다.


9월 ‘치매 어르신 돌봄가족 휴가제’는 ▲고창, 담양, 순창 가을여행(1박 2일) ▲봉평, 포천, 양평, 공주로 떠나는 당일 여행이 마련돼 있다. 잠시나마 간병 부담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휴식을 가지는 시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1명의 치매환자 당 가족 1명을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휴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어르신 돌봄가족은 이용하는 기관 또는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재가노인복지협회 777-0865).


한편 서울시는 더 나아가 ‘치매 어르신 돌봄 가족 휴가제‘를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하여 어르신 돌봄 서비스의 질을 향상 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원준 복지본부장은 “상시 돌봄이 요구되는 어르신이 약 6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를 돌보고 있는 가족의 정신적·신체적 휴식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향후 더 많은 어르신 돌봄가족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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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