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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일제 때 훼손된 ‘남산 예장자락’ 한 세기만에 복원

서울시, 일제 때 훼손된 ‘남산 예장자락’ 한 세기만에 복원
 

 

[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1900년대 일제 강점기 한국 통치기구였던 통감부가 설치되고 침략 상인들이 집중적으로 거주하며 훼손되기 시작한 남산 예장자락 일대.



 



서울시가 광복 이후 지금까지는 공공청사로 활용되면서 한 세기가 넘도록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 예장자락을 원형 회복하고, 보행로, 공원과 관광버스 주차장, 곤돌라 등을 신설해 시민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으로「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계획(안)을 마련해 시민의견을 듣고자 공청회를 개최한다.


남산 예장자락 원형 회복은 지난 1990년 수립된「남산 제 모습 가꾸기」기본계획과 2008년「남산 르네상스」프로젝트에서 복원이 추진되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사업이 보류되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추진됐다.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에서는 ‘정부기관은 이전하고 이전적지는 예장자락의 자연적인 흐름을 연장시켜 훼손된 자연을 복구한다’는 공원화 계획을 수립한바 있다. 또 남산 르네상스에서도 ‘기존 청사를 철거 후 산자락을 회복해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사업 대상 지역은 TBS교통방송청사(2개동), 남산 제2청사(2개동)를 중심으로 한 예장자락과 남산 정상부 일부가 포함된 2만3,494㎡다.


재생사업은 크게 ▲공공청사 철거 후 공원 및 관광버스 주차장 조성 ▲단절된 명동~예장자락 보행환경 개선 ▲곤돌라 신설 등으로 추진된다.


먼저 시는 공공청사 총 4개동 중 3개동을 철거(남산2청사 1개동 존치)하여 지상을 공원으로 회복한다. 지하1, 2층엔 약 76면의 관광버스 주차장을 만들어 도심권의 관광버스 불법주·정차 문제 해소 및 남산의 공기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교통방송은 2016년 상암동 IT콤플렉스로 이전한다.


아울러 시는 명동역에서 남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보행로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명동역에 연결통로를 신설하고 진입광장을 조성할 계획. 남산으로 이어지는 보행로엔 보행약자를 고려한 보행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이 일대 교통체계도 개편한다. 퇴계로~1호터널, 소파로~1호터널 지하차도는 폐쇄해 공원으로 조성하고 퇴계로~소파로 진입도로는 보행 친화형으로 개선한다. 삼일로~소파로를 잇는 대체 우회도로를 소방재난본부 앞에 신설한다.


또한 소방재난본부 앞~남산 정상까지 888m에 이르는 곤돌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남산 대기청정지역’ 지정에 따라 2018년부터 관광버스 등 화석연료차량의 정상부 운행 통제에 따른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설계공모를 통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앞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시민공청회’를 9월7일 서울중앙우체국(중구 명동 소재)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앞서 시는 7월7일 같은 장소에서 ‘남산 예장자락 어떻게 가꿀 것인가?’를 주제로 계획 수립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 대시민 공개토론회를 갖은 바 있다.


공청회 진행순서는 먼저 서울시에서「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계획(안)」을 발표한다. 이어「도시자산의 관점에서 바라본 남산 예장지구 도시재생의 방향」를 주제로 광운대 박태원 교수가 발제를 한 후, 서울시립대 이인성 교수를 좌장으로 7명의 전문가와 함께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일제 강점기 때 훼손되기 시작한 남산 예장자락 원형 복원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에 대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감대의 폭을 넓혀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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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준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