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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서울시, 전국 최초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대책’ 마련

'학교 밖 청소년' 서울1.5%로 전국 1.1%보다 높아

학업중단 청소년 교육․상담․자립 체계적으로 지원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정규학교를 중단해 학업을 받지 못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자립 지원시스템은 미흡한데 대한 조치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학업중단 청소년 비율이 2011년의 경우 총 학생(698만여 명) 대비 서울은 1.5%(1만 8천여 명)로 전국 1.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학업중단 청소년에 대한 교육·상담·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대책’을 발표, 학교 내 청소년 뿐 아니라 학교 밖 아이까지 단 한명이라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1년 서울시교육청연구보고서를 보면 학교 밖 청소년들은 검정고시·진로 등 지속적인 학습 지원과 직업체험·상담 등 자립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는 이를 이번 종합지원대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지원 대상 청소년을 조기 발견하고,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서울시민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울시가 파악한 학교 밖 청소년은 1만 8천여 명(2011년 기준)으로, 이 중 질병과 해외 유학 등을 제외하고 당장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이 1만 2천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현재 이들을 위한 학습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 사회적 편견 속에 지원책 역시 부분적으로 이뤄져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대책’을 통해 당장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 1만2천여 명 중 2011년 15.9%(1,894명)에 머물렀던 지원대상을 2014년까지 절반 수준인 47.1%(5,600명)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대책’의 주요 골자는 ▲대안학교 지원 확대 ▲맞춤형 대안 학습 프로그램 ‘징검다리 프로젝트’ 확대 ▲지원대상 청소년 조기발견 및 전문상담 ▲종합지원센터 설립 ▲자립지원 ▲조례 제정 등이다.


      꿈터학교 자전거 여행 (자료사진) ⒞시사타임즈


학교 밖 청소년 ‘조기발견 시스템’ 구축

 

먼 저 서울시는 “청소년들이 학교를 벗어나는 순간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교 부적응 또는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청소년에게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기발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알렸다.

 

또한 보다 적극적으로 거리의 학교 밖 청소년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현재 1대로 운영 중인 ‘이동쉼터버스’를 1대 더 추가하고, 거리 상담사들이 청소년 밀집지역을 찾아가는 ‘아웃리치 사업’도 2개 쉼터에서 4개 쉼터로 확대한다.

 

운영면에서도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인터넷중독 예방센터 등 관련기관과 연계한 고위험군 전문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스로넷 미디어스쿨 수업 (자료사진) ⒞시사타임즈


대안학교 지원 2011년 17개교→2014년 40개교 확대

 

이 어 학교 밖 청소년이 대안학습을 통해 자신감과 흥미를 찾고 자신을 계발해 나가도록, 진로·문화·예술·협동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진행하는 대안학교 지원을 2011년 17개교에서 올해 28개소로 늘리고, 2014년까지 40개교로 확대한다.

 

민간·종교·청소년 시설 등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 모집해 시가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2011년 670여 명에 머무르고 있는 대악학교 재학생 수가 2014년에는 2배가 넘는 1,500여 명으로 늘어나 보다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꿈꾸는 아이들의 학교 목공수업 (자료사진) ⒞시사타임즈


자기 관심분야 배울 수 있는 ‘징검다리 프로젝트’ 확대

 

서 울시는 학교 형태는 아니지만 자기의 관심분야를 몰두해서 배울 수 있는 ‘징검다리 프로젝트’의 단기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2011년 3개에서 2014년 30개로 확대하고, 지역밀착형 상설 교육공간도 2011년 3개소에서 2014년 10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상 설 교육공간으로는 ‘12년도 ‘몽담몽담(관악)’ ‘와락(노원)’ ‘작공(은평)’ ‘나도 꽃(공릉)’ 4개소가 운영 중에 있으며, 단기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현재 프로그램 공모 중으로 6월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혜 청소년은 2011년 840명에서 2014년 2,800명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징검다리 프로젝트’과 관련해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본인의 관심 분야와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매칭해 앞으로의 학습과 진로를 찾아 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전했다.

 

또 한 “이를 위해 먼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초기 상담과 멘토링을 실시하고, 적성에 맞는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단기부터 중·장기로 나눠 매칭해준다”며 “단기 프로그램은 문화·예술, 창의, 진로 등 1~2개월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는 과정이고, 중기 프로그램은 3~6개월 진행되며 심화 학습을 통한 학습 동기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장기 프로그램은 6개월 이상 과정으로 중·단기 과정을 거친 청소년이 지속적인 학습설계를 해나가며 검정고시, 학교복귀, 대안학교 준비 및 직업준비 등 진로를 준비한다.


     셋넷학교 공연 (자료사진) ⒞시사타임즈

전국 최초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가칭)’ 2012년 하반기 신설

 

아울러 전국 최초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전문센터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올해 하반기 중 설립한다.

 

현 재 시립 청소년 서대문수련관에서 운영 중인 ‘서울시 대안교육센터’를 확대 개편해 ‘학교 밖 청소년 전담센터’로 탈바꿈시킬 계획. 상담·교육·자립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종합지원 창구로 활용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상담도 제공해 보다 빠르고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서울시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가 학교 밖 청소년 관련 네트워크의 중심체로써 학생들의 요구 및 트렌드를 반영하고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현재 20개소에 머무르고 있는 자치구 청소년 상담지원센터도 1자치구 1센터를 추진해 2014년까지 25개소로 늘린다.

 

청소년 조기발견 및 전문상담위해 ‘두드림존’ 추가 운영

 

다섯째, 자립을 꿈꾸는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선 현재 서울시 상담지원센터(중구 수표동)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직업체험·자립준비 전문공간인 ‘두드림존’을 현재 1곳에서 내년까지 1곳을 추가해 총 2곳을 운영한다.

 

두드림 존 프로그램은 총 3단계 과정으로 1단계 자립동기 강화 과정(교육), 2단계 자립준비에 필요한 기술 습득 과정(체험), 3단계 취업이나 직업훈련 연계과정(사회진출)으로 진행된다.

 

1 단계 교육프로그램은 ‘드림빌딩’, ‘경제야 놀자’, ‘직업의 바다로’ 등 6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며, 2단계 체험프로그램은 ‘직업체험 소풍’, ‘뻔뻔비즈(실물경제체험)’, ‘진로종합캠프’ 3개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 이 과정을 거쳐 3단계로 취업(인턴, 아르바이트 등), 자격증 취득 지원 등이 연계돼 사회진출로 이루어진다.

 

서울시는 여기에 커피·제과, 문화예술, IT 등 특화된 두드림 프로그램을 올해 6개 신규로 개설하고, ‘14년까지 총 12개를 추가해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나 아가 청소년들의 자립 강화를 위해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를 추가하여 ‘제2의 직업체험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신설 센터에서는 특히, 학교 밖 청소년, 위기청소년 등 실질적인 자립지원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운영한다.

 

그 밖에도 대안학교 청소년 인턴십 지원을 2011년 20명에서 2014년까지 100명까지 연차별로 확대해 진로설계 기회를 제공한다.

 

또 쉼터를 퇴소하는 청소년에게 임대보증금 일부를 지원하는 ‘전세자금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올해는 총 20명에게 3억6천만원을 지원한다.

 

야학청소년 야식비도 올해 2000명을 시작으로 '14년엔 2,500명까지 확대 지원한다.

 

서울시는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대책’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학교 밖 청소년의 권리와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가칭)’도 올해내로 제정할 방침다.

 

오는 5월31일에는 마포아트센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교류·연대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밖 청소년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선 ▲대안학교 재학생 ‘네버엔딩스토리’ ▲졸업생 ‘우리가 희망’ 등 사례 발표와 ▲토크쇼 ‘희망을 이야기하다’ ▲대안학교 학생 연합공연 등이 펼쳐진다.

 

조 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으로서 교육받고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배움과 건전한 성장을 통해 훌륭한 시민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탁경선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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