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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울시, 쪽방촌·전통시장에 ‘재난위치식별도로’ 설치

서울시, 쪽방촌·전통시장에 ‘재난위치식별도로’ 설치

3월 중 쪽방촌 비상벨상반기 전통시장 재난위치식별도로

인명피해 예방위해 주거밀집 공간 화재시 피난이 우선 되야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서울시는 상반기 중에 쪽방촌과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설치한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화재 등 재난사실을 신속정확하게 119에 신고 할 수 있도록 주변 도로상에 유색페인트로 실선표시 한 시설이다. 출동하는 소방대도 재난위치 식별 표시를 통해 신속히 현장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쪽방촌 내부 골목길에 표시된‘재난위치 식별도로’전통시장 골목에도 설치된다(사진제공=서울시). ⒞시사타임즈

 

또한 오는 3월까지 쪽방촌에는 화재발생 사실을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 비상벨이 설치된다. 방을 쪼갠 비좁은 주거 밀집공간에서 화재 발생 시 초기소화보다는 신속한 대피가 우선되어야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쪽방촌은 5층 미만의 저층건물 안에 방을 쪼개서 사용하는 형태로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다. 한두 평 남짓한 방에서 이동식 버너로 음식조리 등 숙식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지난 201815일 오후 347분경 종로구 돈의동 쪽방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의 이재민과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근주민이 화재를 발견하고 즉시 소화기 20여대를 활용하여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건물 내 목조 칸막이 등 화재에 취약한 내장재로 시공되어 있어 불은 금방 옆방과 2층으로 번졌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검은 연기와 불꽃이 건물외부로 분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로 거주자가 방안에서 휴대용 가스버너에 음식물을 조리중에 발생했다 

 

▲입주민의 비상벨 사용법 시연(사진제공=서울시). ⒞시사타임즈

 

비상벨설비는 쪽방과 같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밀집 주거형태의 공간에서 화재 시 주변 거주자가 신속히 피난 할 수 있도록 화재사실을 비상경보해 주는 안전시설이다.

 

비상벨설비는 쪽방촌 골목에 보행거리 40미터 마다 한 대의 발신기와 경보벨이 하나의 세트로 설치되며, 화재 시에는 발견한 사람이 먼저 누르기만 하면 되고 경보벨 소리를 듣고 주변 거주자가 신속히 대피가 가능해 인명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222일 현재 쪽방촌 중 한 곳인 저가형 임대주택(중구 후암로60) 건물에 비상벨 설치를 완료 했다고 밝혔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전통시장이나 쪽방촌의 도로상에 ‘A번지 일대지역’, ‘B번지 일대등 일정한 구역을 의미하는 표시를 해두는 것을 말한다. 전통시장이나 쪽방촌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한 시민은 바닥에 표시된 색깔을 보고 119로 신고하면 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재난위치 식별도로를 소방안전지도에 등록, 현장출동 대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대응시간을 줄여 황금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위치 식별도로는 구간별로 다른 색깔(빨강, 노랑, 녹색, 주황, 보라색)로 표시되고, 색깔이 특정한 구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고자뿐만 아니라, 119신고를 접수하는 수보자도 신고지점을 정확히 파악 할 수 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재난위치 식별도로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적극반영 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재열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쪽방과 같이 좁은 공간에 밀집된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비상벨이 작동하여 거주자가 신속히 피난하도록 하는 것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하고 비상벨 뿐 만 아니라 재난위치식별도로표시도 발화지점에 대한 정확한 신고가 가능해 황금시간 도착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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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