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변신…에너지절약·화석연료발전소 건설억제 효과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서울지역 16개 대학이 서울시 에너지절약 및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에 동참해 5.6MW급 ‘가상발전소’를 지었다. 서울시와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회장: 고려대 염재호 총장)는 11월23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그린캠퍼스 ‘가상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가상발전소는 전력이 부족한 시간에 절전 또는 자가발전 등을 통해 중앙공급 전력망에 연결된 발전소의 가동을 대체해주고 신규 발전소 건설을 억제하는 가상(Virtual)의 발전소로 보이지 않고 건설비도 필요 없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전국 공공시설 최초로 5MW급 가상발전소를 전력거래소에 등록했고 아낀 전기 판매 수익금(연간 2억원 이상)은 내년부터 에너지복지에 투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공공부문의 성과를 대표적 에너지 다소비 시설인 대학으로 확산하기 위해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해 힘쓰는 35개 서울지역 대학의 모임인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이하 협의회)와 협력해 왔다.
가상발전소 사업에 참여하는 협의회 소속 16개 대학은 강의실 절전, 냉난방기 조정 등을 통해 5.6MW의 전력(1,800가구가 동시에 사용 가능한 전력량에 해당)을 절약한다. 아껴진 전기는 전력거래소에 되팔아 연간 2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에너지 소비 비중이 큰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에 주목해 왔다. 이에 2013년 35개 대학과 그린캠퍼스 조성 MOU를 체결한 뒤, 2017년까지 대학의 에너지 사용량을 2012년 대비 10% 감축한다는 목표로 대학의 에너지 교육 및 절약·효율화·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가상발전소’ 준공식에는 서울시장과 14개 대학 총장(또는 부총장), 전력거래소 이사장, 제프리 르노드(에너낙 아시아태평양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 소속 16개 대학이 서울시 가상발전소 확산 노력에 앞장서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상발전소는 발전소 건설을 억제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주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강의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상발전소 참여를 통해 아낀 전기 판매수익금을 에너지복지나 그 외 의미 있는 활동에 사용한다면 대학과 지역공동체가 상생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학뿐만 아니라 공동주택과 일반건물 등 더 많은 곳에서 가상발전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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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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