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탑골에서 부는 바람’ 展 개최
18세기 조선의 가장 진보적인 북학파 실학자 ‘백탑파 이야기’
1월9일~3월29일, ‘성시전도시’ 통해 18세기 한양 모습 재현
[시사타임즈 = 우경현 기자] 을미년 새해 벽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에서는 변화의 새 물결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소망을 담아 의미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오는 1월9일부터 3월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00년 역사문화특별전 ‘탑골에서 부는 바람’ 백탑파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제가의 『북학의』, 박지원의 『열하일기』 등 북학 관련 자료 뿐 아니라 이덕무·박제가·유득공·이서구 4명의 시를 뽑아 엮은 시집으로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진 『한객건연집』, 유득공이 지은 18세기 한양의 세시풍속지 『경도잡지』등이 소개된다.
특히 원각사지10층석탑이 선명하게 보이는 ‘탑동연첩’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더불어 또한 북학파 실학자들의 사상과 교유를 알 수 있는 관련 자료를 망라하여 약 300점의 유물이 전시되며, 주요 자료는 e-book을 통해 한층 쉽게 풀이했다.
백탑파의 일원으로 규장각 검서관을 지낸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은 정조의 명을 받아 당시 한양의 모습을 노래한 성시전도시(城市全圖詩)를 지었다. 백성들의 삶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높았던 북학파 실학자들의 시각으로 노래하였기에, 18세기 역동적인 한양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하였을 뿐 아니라 왕도(王都)의 모습도 대규모로 조감했다.
전시에서는 당시 정조로부터 1위로 평가받았던 신광하, 2위 박제가, 공동 5위였던 이덕무, 유득공의 성시전도시 뿐 아니라 실제 시권으로 남아 있는 이집두의 성시전도시까지 당시 지어진 성시전도시를 한자리에 모아 공개하는 최초의 전시이기도 하다.
전시실에서는 백탑파의 발자취를 따라 북악산-탑골-운종가-청계천과 수표교-남산으로 이어지는 한양 도성의 종축면을 구현하여 18세기 한양의 공간을 전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주인공들의 주요 활동공간이었던 이덕무의 청장서옥, 서상수의 관재, 규장각 등을 수묵화 기법으로 연출하여 마치 수묵화에 담긴 18세기 한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처럼 구성했다.
우경현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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